카카오게임즈의 신작 '뉴본 for kakao(이하 뉴본)'의 첫 비공개 테스트가 마무리됐다. 뉴본의 첫 테스트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부분은 장르의 '융합'이다.
모바일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 MMORPG 장르에 비해 슈팅은 조작의 어려움, 긴 호흡 등의 이유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뉴본'은 이를 슈팅게임과 RPG의 접목해 새로운 재미에 도전한다. 뉴본의 성장 시스템은 캐릭터, 장비, 총기, 공학 등으로 구성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이 다소 복잡하다고 느껴질 만큼 성장 요소가 많지만, 그만큼 다양한 부분의 만족도가 존재한다.
장비와 총기 강화는 MMORPG의 성장시스템을 따른다. 장비는 레벨과 성급이 존재하며 제작, 합성이 가능하다. 강화 재료는 스테이지에서 획득할 수 있다. 최초 클리어 후 소탕기능으로 빠른 파밍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반복 작업의 피로도가 낮은 편이다. '공학'은 일종의 패시브 스킬로 생각할 수 있다. 전장에서 획득할 수 있는 '논문'을 비롯한 재화로 습득할 수 있으며 생명력, 공격력 등 스탯에 버프를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콘텐츠는 '캠프'다. 최근 게임시장의 키워드인 '생존'을 강조한 콘텐츠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포만감'이나 '면역력' 등 활동에 제약이 되는 요소가 많은데 캠프는 이 같은 패널티를 극복할 수 있는 장치가 갖춰져 있다. 예를 들면 '침구'에서 휴식을 취해 포만감을 회복할 수 있으며, '제작대'에서 상태 이상 회복이나 체력 회복 아이템을 제작해 스테이지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이는 자칫 반복적인 작업으로 단조로워질 수 있는 게임에 다양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다만 제약 요소가 너무 많아지면 플레이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기에 지속적인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본의 스토리 모드는 터치와 스와이프를 활용해 간단하게 진행된다. 원 터치로 캐릭터를 이동하고 은폐, 엄폐할 수 있어 기존 슈팅게임 장르에서 느껴지던 조작의 어려움을 최소화했다.
조작의 어려움을 낮추기 위한 노력은 조준 방식에도 드러난다. 엄폐물 뒤에 몸을 숨긴 상태에서 화면 이동으로 조준점을 적에게 위치시킨 후 격발하며, '레드존'이나 '요일던전' 등의 파밍 콘텐츠에서는 조준점을 적에게 위치시키기만 하면 자동으로 격발한다.
이 같은 조준 방식이 갖는 강점은 확실하다. 바로 '편의성'이다. 기존 슈팅게임이 항상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조작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간소화했으며, 자동 전투를 지원한다. 다만 편의성을 높이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발생했다.
이는 '배틀 레이스'라는 PvP 콘텐츠에서 부각된다. '배틀 레이스'는 2vs2로 진행되며 총 10킬을 먼저 달성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유저는 시작 전 메인 캐릭터와 서브 캐릭터를 선택해 전투에 참여할 수 있다. 메인 캐릭터는 수동과 자동 조작을 선택해서 플레이 가능하며 서브 캐릭터는 자동으로 유저의 전투를 지원한다.
아쉬운 점은 수동조작과 자동조작의 밸런스다. 수동조작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면 몸을 엄폐한 상태로 재장전 하거나, 적의 움직임을 보고 전략적인 행동을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투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소위 말하는 '샷발'에서 수동으로 자동을 극복하기 힘든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일일이 적을 조준하고 격발해야 하는 수동조작은 자동에 비해 반응속도나 에임의 정확성 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플랫폼의 특성상 수동조작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슈팅게임 장르가 온라인에서 흥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면 추후 진행될 서비스에서 다소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첫 비공개 테스트다 보니 몇몇 아쉬운 점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콘텐츠 간 유기성이나 볼륨 등 전체적인 게임의 완성도 부분에서 정식 버전 못지않은 모습이다. 특히 게임을 시작하는 부분의 시네마틱 영상은 영화와 같은 퀄리티로 유저들의 시선을 단 번에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번 테스트로 보완해야 할 사항을 확인한 만큼 지속적인 수정으로 밸런스를 조절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RPG'와 '생존'이라는 최신 트렌드의 옷을 입은 뉴본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나갈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게임인사이트 김동준 기자 kimdj@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