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명민이 '하얀거탑' 재방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괴마의 출몰과 함께 시작된 연쇄 예고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명탐정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 기억을 잃은 괴력의 여인 월영(김지원)이 힘을 합쳐 사건을 파헤치는 코미디 수사극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 김석윤 감독, 청년필름 제작). 극중 조선 제일의 명탐정 김민 역을 맡은 김명민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김민은 벼슬도 잘리고 한가한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하늘 아래 명탐정은 자기 뿐인 줄 아는 콧대 높은 자신감과 허세는 여전한 명탐정. 명석한 두뇌와 잔머리, 귀신 같은 추리력을 발휘할 곳이 없어 심심하던 철나 조선을 뒤흔드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하고, 그는 영혼의 단짝 서필(오달수)과 새로운 파트너인 미스터리한 여인 월영(김지원)과 함께 조선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무게감 있는 연기부터 코믹 연기까지, 장르와 연기 스펙트럼을 스스럼없이 넘나들며 막강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김명민. 특히 '조선명탐정'으로 '김명민 표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그가 이번 설 연휴 다시 한 번 관객을 웃기기 위해 나선다. 기준에 보여준 익살스러운 표정과 촌철살인의 대사에 능청스러움과 로맨틱함을 더해 김명민만의 내공을 제대로 보여준다.이날 김명민은 현재 재방송되고 있는 출연작 '하연거탑'에 대해 이야기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메디컬 드라마 '하얀거탑'은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엄청난 마니아를 이끌고 있는 작품. 지난 22일부터 HD 방영됐던 영상의 선명도와 색채를 개선해 고화질 영상으로 재가공 돼 다시 전파를 타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하얀거탑' 재방영에 대해 "왜 재방을 해주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재방 치고 시청률도 잘 나온다고 하더라. 이런 경우가 잘 안나온 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방송에 많이 나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자꾸 비춰질수록 좋은 것 같다. (지금 개봉을 앞둔)우리 영화에는 ('하얀거탑' 개봉이) 참 좋은 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시절 본인의 모습을 보니 어떠냐는 질문에 "많이 젊었더라. 세월에 장사 없더라. 그런데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남자는 지금 중후한 맛이 또 있는 것 같다. 여유도 생기면서 오는 중후함이 있지 않나. 저 같은 얼굴은 젊었을 때보다 나이 먹으면서 괜찮아지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크게 얼굴로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얼굴 관리에 힘을 쓰고 있다. 예전에는 지성이라 얼굴에 기름기가 많은 게 콤플렉스였는데 지금은 기름기가 없는 게 콤플렉스다. 번질번질 해야 관리하는 구나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세수하고 화장 거울 앞에 5분 앞에 서 있는다. 크림 바르느라고.(웃음)"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조선명탐정' 시리즈는 2011년 1월 개봉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시작으로 2015년 2월 개봉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그리고 오는 2월 개봉 예정인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까지 8년째 설날마다 시리즈가 공개되고 있는 코미디 수사극이다.
김명민, 오달수, 김지원, 이민기 등이 가세했고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김석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8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