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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10년만 韓영화…천재 감독 봉준호가 '패러사이트'로 그릴 기괴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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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천재 감독 봉준호가 '마더'(2009년) 이후 10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왔다. 전무후무한 '기괴한 가족 영화'가 될 '패러사이트(기생충)'(가제)와 함께.

23일 봉준호 감독의 신작 '패러사이트(기생충)'의 주요 출연진이 공개됐다. 앞서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 등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송강호가 일찌감치 출연 소식을 알린 데 이어서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최우식,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송강호와 장혜진이 부부로, 최우식과 박소담이 이들의 아들과 딸 역을 맡고, 이선균과 조여정이 또 다른 부부를 연기한다. 오디션을 통해 이선균과 조여정의 자녀 역을 맡을 배우를 캐스팅할 예정이다.'패러사이트'는 봉준호 감독이 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설국열차'와 '옥자'(2017)에 이어 선택한 차기작이자 '마더'(2009) 이후로 10년 만에 선보이는 한국 컴백작으로 기획 단계였던 지난 해 초부터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영화 팬들의 초미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이자 충무로 최고의 배우 송강호가 일찌감치 함께 한다는 것이 알려져 더욱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영화에 관련된 사항은 극비에 붙여졌다. 관련 제작진부터 출연 배우 정보 및 내용과 설정 등에 대해 입단속에 들어갔고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만 갔다. 100% 한국어, 한국배우, 한국 제작진이 참여한는 한국 영화이며 '기생충'이라는 가제와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가족 영화'라는 정보만 나왔을 뿐이었다.그러던 중 봉준호 감독은 지난 11월 LA타임즈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패러사이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4명으로 구성된 가족의 이야기. 캐릭터는 모두 기괴하다"며 "개인의 내러티브들이 펼쳐지는 플롯이 펼쳐질 예정이다. 내 영화 중에서 가장 기괴한 프레임과 대사들이 난무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상층과 하층이 뒤엉켜있는 곳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진행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강호가 맡은 역할에 대해서는 "정말 이상하고 그로테스크하다"고 말해 팬들의 궁금증을 더욱 자아냈다.

'가족 드라마'라는 장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기괴함'과 '그로테스크함'이 가득하다는 '패러사이트'. 아파트 내 애완견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현대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 스산한 풍자를 담은 코미디 영화 '플란다스의 개', 숭고하기만 할 것 같았던 모성애의 새로운 얼굴을 탄생시킨 '마더' 등의 작품처럼 평범한 배경과 공간을 가지고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아냈던 봉준호 감독이 '패러사이트'를 통해서 또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패러사이트'(기생충)는 올해 크랭크인한 뒤 2019년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