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송해(본명 송복희·91)씨가 20일 부인상을 당했다. 송 씨의 부인 석옥이(83)씨가 지병으로 이날 별세했다.
송 씨와 석 씨는 지난 1953년 부부로 인연을 맺었다. 송 씨가 군 복무를 하던 시절 선임의 동생이 석 씨였다. 두 사람은 전쟁 직후, 형편이 마땅치 않아서 결혼식도 올리지 못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송 씨는 2014년 SBS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아무 것도 없는 사람과 결혼했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KBS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 63년 만에 식을 올리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최근 독감으로 입원했던 송 씨는 퇴원한 당일 아내의 비보 소식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송 씨 외에 6명이 올라가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