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제목 따라 가는 걸까. 선미가 별안간에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작곡가 테디가 작업한 선미의 이번 신곡 '주인공'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면서 함께 도마에 오른 것. 테디 측이 "100% 창작물"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반전되지 않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논란을 빚고 있음에도 이 곡이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는 점이다. 지난 18일 공개된 '주인공'은 발매 4일째인 21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음원 사이트 벅스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몽키3 등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4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멜론 지니 엠넷뮤직 올레뮤직 등 다른 4개 실시간 차트에서도 1위와 2위를 오르내린다.
"표절이 아니다"라는 테디 측의 입장과는 달리 부정 여론이 식지 않고 거세지는 중. 그런데 동시에 곡은 사랑을 받고 있고, 선미의 퍼포먼스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러니하고, 또 난감한 상황. 선미는 어떻게 해야 할까. 논란에 사과하며 활동을 접으면 '표절'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돼버리고, 비난 여론을 안고 활동을 지속하기도 녹록치가 않은 상황이다.
확실한 것은 아직까지 '주인공'을 '표절'로 몰고 가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표절은 친고죄에 해당된다. 원작자가 소송을 제기해야 비로소 표절 시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 이번 경우에도 '표절' 여부를 명확히 밝히려면 원작자가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그 전까지는 법적으로 '표절'이 아닌 셈이다.
아직은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인데, 마치 '표절'이 판명 난 것처럼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고, 그 거센 비난을 정면으로 맞으며 선미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직접 작사한 '주인공'의 노랫말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그저 하던 대로 해 그게 악역이라도 나를 슬프게 해도 넌 너여야만 해 내가 아플지라도 슬픈 엔딩이라도 '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