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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개혁 선언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 업계에는 어떤 영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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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혁을 선언했다. 올해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4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영준 원장이 '누구나, 콘텐츠로 일상을 풍요롭게'를 슬로건으로 대대적인 지원 사업 및 기관 개편을 천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1월 17일 신임 기관장 취임 기념 간담회를 열고 2018년 시행될 콘진원 지원 사업 개선 방안과 조직 개편 방향, 기관 운영 비전 등을 제시했다. 해당 내용 중에는 게임 관련 내용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첫인사와 함께 콘진원 김영준 원장은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을 총괄하는 어렵고도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저는 공조직 행정 경험은 없지만 20년간 현장에서 일하면서 축적된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대학 강단에서 쌓은 실용적 노하우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 개발과 국가 문화 브랜드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김영준 원장은 "콘진원은 국정농단 사태 한 축으로 인식돼 업계와 국민적 시선이 따갑다"며 "그렇기에 콘진원 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이며, 국민적 기대에 미흡하다면 날카로운 비판과 채찍도 달게 받고, 잘한다는 격려와 응원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역설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김영준 원장은 게임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김영준 원장은 "게임은 수출 효자 종목으로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산업에서 꽤 비중 있는 산업이다"라며 "최근 게임 업계, 현장에 있는 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많은 의견을 듣고 있으며, 게임 규제와 구체적인 예산은 문체부에서 진행하지만, 담당 기구에 필요 의견을 물을 때에는 콘진원에서 게임 업계 요구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답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김영준 원장은 "콘진원은 진흥위원회이지 게임 규제 부서가 아닌 만큼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 기반을 둔 '셧다운제' 같은 정책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필요에 따라 의견을 내야 한다면 게임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공정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면서 김영준 원장은 "콘텐츠 산업 지형을 살펴보면 장르와 무관하게 '공정과 상생'이 되지 않으면 양극화 현상이 굳어져 성장할 수 없다고 본다"며 "특히 게임은 대기업 중심으로 콘텐츠가 양산되다 보니 게임 산업 동력이 되는 인디 게임이 생존하기 어려우므로, 게임 지원 부서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콘진원이 발표한 '2018 조직개편 방향'에 따르면 콘진원은 올해 게임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게임 업계와 접점을 강화해 맞춤형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기존 정책 본부를 3개 부서로 재편하고 정책별 지원 기능을 더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부서를 개편한다.

마지막으로 김영준 원장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현 정부 문화 예술 정책 철학이 콘텐츠산업계에도 구현될 수 있도록 창작자부터 수요자까지, 중앙부터 지방까지 공정과 상생, 소통과 공감을 통한 사람 중심 콘텐츠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누구나, 콘텐츠로 일상을 풍요롭게'를 슬로건으로 전 국민이 어떠한 차별도 없이 문화 콘텐츠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공존의 콘텐츠 산업 환경 조성에 일조하겠다"라고 개혁 목표를 확실시했다.

올해 새로 콘진원장에 취임한 김영준 원장은 1996년 다음 기획 대표를 맡은 이후 2003년부터 대경대학교, 한양대학교, 세한대학교 교수로 재직, 음반제작자연대 대표,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이사, 고양문화재단 선임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음악, 영상,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 현장과 학계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콘진원이 신임 원장 취임 이후 지원 사업 개선, 조직 개편 등을 내세운 기관 개혁을 선언했다"며 "새로 취임한 김영준 원장이 콘텐츠 산업과 관련해 20여 년 이상 현장 경험을 쌓은 인물이고, 게임 업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진흥 의지를 밝힌 만큼 앞으로 어떤 지원 사업과 정책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림 텐더 / 글 박해수 겜툰기자(gamtoon@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