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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우석 감독 '투캅스vs공공의적' 재가동…설경구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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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강우석 감독의 21번째 신작 '투캅스vs공공의 적'(가제, JK필름 제작) 프로젝트가 다시 재가동된다.

최근 복수의 영화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을 통해 "강우석 감독이 오랫동안 준비한 '투캅스vs공공의 적' 프로젝트가 다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강우석 감독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세상이 시끄러웠던 당시 영화 속 풍자가 현실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판단에 제작을 중단했지만 애착이 많은 작품인 만큼 다시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 마음먹었다. 현재 각색과 캐스팅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투캅스vs공공의 적'은 한성의 포도청을 배경으로 복지부동 무사안일주의의 베테랑 포졸과 천방지축 열혈정의주의의 신참 포졸 간 코믹격돌을 담은 작품. 성종대부터 중종대에 이르러 완성된 한성의 좌포도청과 우포도청에 꼼수의 베테랑 군관과 진격의 신참 군사가 조선 사대부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대도(大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펼쳐지는 풍자와 해학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한국영화사 형사물의 한 획을 그은 강우석 감독의 '투캅스'와 '공공의 적' 시리즈를 합친 완결판이다. 두 작품의 최대 강점인 강력한 투톱, 버디 코미디의 구성을 가져가되 시대 배경을 현재가 아닌 조선 시대로 바꿔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투캅스vs공공의 적'은 '해운대'(09) '국제시장'(14) '쌍천만' 기록을 가진 '충무로 흥행킹' 윤제균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까지 나서 영화계에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투캅스vs공공의 적'은 2013년 '두포졸'이라는 가제로 발표된 바 있다. 당시 '강우석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설경구가 출연을 결정, '공공의 적' 시리즈의 강철중 신드롬을 다시금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세상을 충격에 몰아넣었고 강우석 감독은 '영화보다 현실이 더 영화 같다'라는 판단하에 '투캅스vs공공의 적' 제작을 중단했다. 의기투합을 약속했던 설경구는 물론 '투캅스' 시리즈의 안성기, 박중훈 역시 기약 없는 프로젝트에 아쉽지만 출연을 고사했다.

이렇듯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 '투캅스vs공공의 적'. 이런 상황 속 최근 다시 제작 움직임이 일어나 영화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정치 분위기, 극장가 트랜드를 반영한 각색 작업에 돌입했고 설경구를 비롯해 주요 배우들에게 제안이 다시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설경구의 소속사 씨제이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0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설경구가 최근 '투캅스vs공공의 적' 제안을 다시 받고 검토 중이다. 현재 '우상'(이수진 감독) 촬영 중이라 차기작 결정을 하기 어렵다. 작품이 끝나고 '투캅스vs공공의 적' 출연을 결정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투캅스vs공공의 적'은 JK필름이 제작에 나선 만큼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고 캐스팅 여부에 따라 이르면 올해 촬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