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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병 보이' 테베스 친정팀 보카 주니어스 복귀, 굴욕적인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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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이 자그만치 9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그가 남긴 기록은 고작 네 골이다. '향수병 보이' 카를로스 테베스(34)가 중국 상하이 선화를 떠나 친정팀인 아르헨티나의 보카 주니어스로 떠난다.

6일(한국시각)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보카 주니어스는 상하이 선화와 얘기를 마쳤고 테베스의 복귀를 SNS를 통해 발표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테베스는 집으로 돌아온다. 테베스는 5일 팀에 합류했고 이미 동료들과 훈련을 시작했다'며 유산소 운동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테베스는 지난 1월 세계를 깜짝 놀래켰다. 주급 9억원을 받으며 세계 최고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상하이 구단주는 테베스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었다. 테베스의 전용 훈련과 그가 거느리고 온 30명에 가까운 가족들의 숙식을 위해 골프장을 매입했다.

하지만 정작 바라던 효과는 크지 않았다. 테베스는 1년간 고작 4골밖에 넣지 못했다. 시즌 중간 부상으로 재활을 할 때에는 놀이공원을 간 장면이 포착되면서 상하이 선화 팬의 공분을 샀다. 또 거스 포옛 감독이 경질된 뒤 지휘봉을 잡은 우 징구이 감독이 테베스의 과체중을 문제 삼으면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 그럴 때마다 팬들은 테베스에게 '향수병 보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조롱했다.

결국 테베스는 2년이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또 최악의 외국인 선수라고 평가받고 떠나게 됐다. 테베스에게 2017년은 굴욕적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