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또 다시 병원을 찾는 까닭은?
전방십자인대파열 환자에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문제는 큰 두려움을 안고 수술을 받았지만 얼마 후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무릎전문학회 및 SCI저널 KSSTA, ISAKOS에 따르면 전방십자인대 파열 이후 불안정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게는 15%에서 높게는 30%까지 나타났다고 보고되었다. 그리고 이 결과 주 원인은 전방십자인대 본래 기능을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방십자인대는 전내측과 후외측 다발로 나뉘며, 각각의 다발이 관절 각도에 따라 장력이 다르고 상호관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보편적인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대부분 관절 운동에 따라 길이 변화가 적은 전내측 다발만 재건하는 단인재건술이다. 때문에 본래 기능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불안정증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중재건술 도입, 높은성공률과 치료부담 개선
단일재건술 대안으로 꼽히는 최신지견의 술식은 바로 '이중재건술' 이다. 국내에서도 북미관절경학회(AANA) 마스터코스와 이탈리아 리졸리 정형외과연구센터(Rizzoli Orthopaedics institute)와 스위스, 벨기에 무릎관절센터를 거치며 국제 무릎수술 권위자인 연세건우병원 조승배원장 수술팀을 통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조승배원장은 "전방십자인대는 하나이나 무릎운동성에 따라 전내측과 후외측 다발로 나뉜다. 이중재건술은 두 다발 모두 회복시켜 주는 술식이다. 때문에 수술 후 불안정성 문제와 그에 따른 재파열, 퇴행성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실제 학계에서도 이중재건술이 해부, 생역학, 생체적 측면에서 기존 재건술에 비해 장점이 월등하다고 보고되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선수들에 십자인대 재건술 시 이중재건술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조승배원장 수술팀에서 이중재건술 시행환자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전체 환자 평균 입원기간은 불과 4일로 국내평균(12일)보다 3배 단축돼 회복기간과, 수술 후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성공률은 95%란 객관적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중재건술 도입은 전방십자인대파열 환자의 합병증 불안감과 높은 치료부담 개선의 확실한 대안으로 꼽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