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실습생 '민호'군은 왜 '홀로' 숨졌을까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2017년 한 해를 들끓게 한 '을의 눈물'을 집중 취재했다.
지난 11월 19일, 특성화고 학생이 제주도의 한 생수공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중 사고로 사망했다. 17살 고(故) 이민호 군은 공장장이 되겠다는 꿈을 채 펼치지도 못한 채 생일을 이틀 남겨두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제작진은 민호 군 사고 당시 CCTV를 통해 민호의 비극적인 죽음을 막을 수 없었던 원인을 탐사했다. CCTV 영상에는 효심이 지극했던 아이, 유가족에게 남은 것은 아들이 꾸준히 모아둔 월급이 담긴 통장과 돌아와서 저녁을 같이 먹자는 지킬 수 없는 약속 그리고 평소와 다름없이 홀로 일터에서 일하던 민호 군의 마지막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취재 도중 민호군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이전에도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016년, 한 외식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간 아들 '동균'이를 잃어야 했던 아버지 김용만 씨 역시 아직도 아들을 잊지 못한 채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는 "되풀이되는 학생들의 죽음이 남일 같지 않다"며 당시 아들의 죽음 앞에 사과 한마디 들을 수 없었던 처참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매년 반복되는 특성화 고등학교 현장실습생들 사고. 특성화고등학교의 현장실습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방송에서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10년에 걸쳐 완성된 현재 특성화고등학교 현장실습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다. 또한 취재 끝에 드러난 실습 현장의 충격적인 실태를 공개한다.
또한 특성화고 학생들이 폭로하는 충격적인 복교 프로그램과 현장에서 겪었던 위험했던 순간들과 55년 만에 현장실습을 폐지하겠다는 현 정부, '배움'에 목말라 있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바람은 무엇일까?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 특집 '을의 눈물' 2부에서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집중 조명한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을의 눈물 2탄, 실습의 비명 편은 28일(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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