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2017년, 한국 관객이 가장 사랑한 외국 영화는 마블 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 홈커밍'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존 왓츠 감독)이 누적관객수 725만8678명을 동원해 2017년 국내에 개봉한 외화 중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영화를 포함한 전체 영화 중에서는 '택시운전시'(장훈 감독, 1218만6327명)와 '공조'(김성훈 감독, 781만7631명)를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국내에서 벌어들인 매출액만 591억2581만3820원이다.
이로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3년 연속 국내 외화 성적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2016년에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가 867만 명을 동원해 그해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닥터 스트레인지'가 544만 명을 모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1위는 1049명을 모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1위를 차지했던 2014년을 제외하고는 앞선 2013년과 2012년에도 마블 영화인 '아이언맨3'와 '어벤져스'가 그해 외화 흥행 성적 1위였다.올해 역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스파이더맨' 단독 시리즈이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14, 마크 웹 감독) 이후 약 3년 만에 제작된 리부트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1위를 차지하며 마블 영화를 향한 한국 팬들의 식지 않은 사랑을 보여줬다. 올해 개봉했던 또 다른 마블 영화들이 성적도 좋았다. 역대 토르 시리즈 중에 가장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 '토르: 라그나르코'가 485만 명을 동원해 외화 순위 4위에 올랐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는 273만 명을 모아 11위에 랭크됐다.
내년에도 역대 마블 영화 중 최대 스케일을 자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를 비롯해 '블랙팬서' '앤트맨 앤 와프스'가 개봉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마블 영화를 향한 국내 영화 팬들의 사랑도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한편, '스파이더맨: 홈커밍'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발탁돼 시빌 워에서 활약을 펼치며 어벤져스를 꿈꾸던 새로운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세상을 위협하는 강력한 적 벌처(마이클 키튼)에 맞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마이클 키튼, 마리사 토메이, 젠다야 콜맨, 존 파브로, 보킴 우드바인, 마이클 체너스, 마이클 바르비에리, 제이콥 배덜런, 케네스 최 등이 가세했고 '캅 카' '클라운'을 연출한 존 왓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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