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향기(17)가 '신과함께'에서 호흡을 맞췄던 '삼촌'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 리얼라이즈픽쳐스 제작, 이하 '신과함께'). 극중 강림·해원맥과 함께 망자를 변호하는 월직차사 덕춘 역을 맡은 김향기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삼청동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그가 연기하는 덕춘은 삼차사 중 막내로 따뜻한 심성과 여린 마음을 지닌 인물. 망자들이 이승에서 지은 죄를 읽어내는 신통한 능력으로 재판을 든든히 보조하고, 때론 강림의 부재 시 직접 변론에 나서기도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진심 어린 연민과 공감으로 망자를 대하고 그들의 환생을 바란다. 또한 전생에 대한 기억이 없어 인간들의 추억을 무척이나 부러워한다.
영화 '마음이'(2006)을 시작으로 '걸스카우트'(2008), '해결사'(201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 '늑대소년'(2012), '우아한 거짓말'(2013), '오빠생각'(2015) '눈길'(2015) 등 작품에서 성인 연기자들을 압도하는 깊은 감정연기로 활약해온 김향기는 '신과함께'를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 특히 주연 배우들 중 원작 웹툰과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 캐스팅 단계에서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김향기는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연기로 또 한 번 관객을 매료시킨다.이날 김향기는 한참 나이 차이가 나는 선배들과 연기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리딩하고 같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맛잇는 소고가기 있었는데도 긴장해서 못 먹었다. 긴장을 함께 하다보니까 삼촌들이 정말 재미잇게 해줬다. 감독님도 유쾌하셔서 정말 편하게 촬영했다. 그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제가 살갑지도 못하고 재미없는 성격인데 삼촌들이 말도 많이 붙여주셨다. 제가 표현은 못했지만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촬영했다. 제가 행동을 바르게 해야지 한 건 아닌데 삼촌들 옆에 잇으면 웃음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삼차사 하정우, 주지훈에 대해 말했다. 평소에는 '하삼촌'과 '주삼촌'이라고 부른다고 입을 열었다. "하삼촌은 평소에 되게 재미있으시고 진지하게 계시지 않는데, 인상쓰고 대본을 진지하게 보고 계시는 편은 아니다. 많이 웃겨주시는 편이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면 표정과 목소리가 확 바뀐다. 주삼촌은 해원맥 캐릭터가 원작과 많이 달라졌는데 딱 삼촌만 표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 같다. 삼촌만의 유머러스함으로 해원맥을 살려주셧던 것 같다"
김향기는 "함께 했던 모든 배우들의 호칭은 '삼촌'으로 정리한 거냐"는 질문에 "그렇다. 모두 삼촌이라고 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이어 "'오빠'라고 부르라고 했던 배우들은 없냐"는 질문에 "없었다. 삼촌들 모두 삼촌이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과함께'는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도경수(엑소), 오달수, 임원희, 장광, 정해균, 김수안 등이 가세했고 '미스터 고'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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