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처럼 선수로서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레알 마드리드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호날두는 올해에만 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에다 이번에 FIFA 클럽 월드컵 우승까지 추가했다.
호날두의 결승 프리킥골로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클럽 정상에 올랐다. 사상 첫 대회 2연패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그레미우(브라질)과의 2017년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2016년에 이어 2연패이자 통산 세번째 우승이다. FC바르셀로나와 함께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2016년 1월 마드리드 사령탑 부임 이후 총 8번 우승했다.
후반 8분 결승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7호골로 이 대회 통산 최다골 행진을 이어갔다.
호날두와 벤제마 투톱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높은 볼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지만 골결정력이 떨어져 쉽사리 리드를 잡지 못했다.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8분 프리킥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오른발로 낮고 강하게 찬 공은 수비벽 사이를 지나 그레미우 골대 왼쪽 구석에 박혔다. 우승 주역 호날두는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호날두는 "난 매우 행복하다. 나는 동기부여가 잘 되고 있다. 계속 우승하고 싶고 또 개인적인 목표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파추카(멕시코)가 3~4위 결정전에서 알 자지라(UAE)를 4대1로 제압했다. 파추카의 혼다 게이스케(일본)는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