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4회 로또복권에서 자동선택 5명, 수동선택 4명 등 총 9명의 1등 당첨자가 배출됐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지난 9일 실시된 제784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3, 10, 23, 24, 31, 39'가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2'다.
1등 복권이 판매된 지역은 서울 강서구·관악구·은평구, 광주 서구, 경기 광주시(이상 자동선택)와 서울 강동구, 대구 달서구, 경기 군포시, 경남 양산시(이상 수동선택) 등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 9명은 19억868만원씩 받는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51명으로 5614만원씩,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2257명으로 127만원씩 받는다.
이런 가운데 한 유명 로또 사이트 게시판에 1등 당첨자 후기가 공개돼 화제다.
40대 남성인 A씨는 "1등 당첨자들 후기를 보면 당첨번호는 받았는데 로또를 구매하지 못했다는 사연이 많더라"며 "혹시나 내가 1등 번호를 받고 못 사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꾸준하게 구매했고 3년 기다림 끝에 1등에 당첨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한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꿈속에 나오셔서 혹시나 하고 로또를 구매했는데 전부 허탕이었다"며 "결혼할 때 무일푼으로 시작해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에서 월급은 받지만 이자를 갚다 보면 항상 마이너스였고 이번에 금리가 오르고 앞으로 2년동안 수 차례 금리를 인상한다는 뉴스를 보니 걱정이 많았다"면서 "아이들이 지금은 어려서 돈 들어갈 곳이 많지 않지만 2년뒤에 학교를 가게 되면 어떻게 해야 되나 걱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막상 1등에 당첨돼보니까 정말 꾸준함이 제일 큰 무기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A씨가 사연을 전한 로또 사이트에 따르면 2017년 로또복권 판매액은 역대 최고치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과거 판매량 추이를 고려할 때 연말에는 지금보다 판매량과 당첨금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