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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이환우 감독 "어느 하나도 제대로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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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게 없다."

부천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이 또 아쉬움을 삼켰다. 하나은행은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위비와의 경기에서 52대66로 패했다. 지난 7일 KDB생명전에서 간신히 4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또 패를 쌓았다. 4승 9패로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 나란히 최하위로 처졌다.

1,2라운드 모두 우리은행에 패했던 하나은행은 이날이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우리은행이 하루 쉬고 경기를 치른 터라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었지만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2,3쿼터 슛이 터지면서 12점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까지 성공했으나 4쿼터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우리은행 박혜진, 김정은에 대한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사벨 해리슨도 계속해서 부진했다. 상대와의 매치업에서 모두 밀리니 이길 가능성이 희박했다.

경기 후 이환우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정도로 안좋은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그동안 선수들을 파악했던 것과 비교해 어느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게 없다.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는 말씀드릴 부분도 없을 정도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상대가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맞이했는데도 불구하고 (졌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이렇게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기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우리 선수들의 호흡이 떨어지다보니 우왕좌왕 하는 것 같다"면서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제가 지도를 잘못했기 때문에 제 책임이라 생각한다. 선수들과 이야기해서 다시 맞춰가야 할 것 같다"며 고민을 감추지 못했다.

부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