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가 3연승을 달리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부산 kt 소닉붐이 연승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KGC는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96대71로 완승을 거뒀다. KGC는 3연승과 함께, 시즌 11승10패를 기록.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치고 단독 5위가 됐다. kt는 2연승 뒤 패배로, 시즌 4승17패.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27득점)과 Q.J. 피터슨(24득점)이 51점을 합작했다. 이재도, 강병현 등이 외곽에서 3점슛을 퍼부어 큰 점수 차 승리를 도왔다.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KGC는 이재도와 강병현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골밑 싸움에서도 앞섰다. 고른 득점으로 1쿼터에만 23-7로 크게 리드했다.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KGC는 사이먼, 오세근, 피터슨이 연속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사이먼과 양희종이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양희종은 2쿼터 막판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를 차를 벌렸다. kt도 외국인 듀오 웬델 맥키네스와 리온 윌리엄스의 12점 합작으로 추격했으나, 점수는 이미 벌어진 뒤였다.
3쿼터는 KGC 외국인 선수들의 투맨쇼였다. 사이먼이 15점, 피터슨이 13점을 올리면서 kt의 추격을 차단했다. kt는 윌리엄스가 8점, 맥키네스가 6점으로 묶였다. 외국인 선수의 폭발력에서 차이가 극명했다. 여기에 강병현, 사이먼 등이 적절한 시점에 외곽포를 터뜨렸다. 3쿼터까지 KGC의 77-48 리드. 사이먼이 휴식을 취한 4쿼터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피터슨의 7점을 몰아 넣는 등 맹활약했다. 경기 막판 이재도, 피터슨, 한희원의 3점슛은 쐐기 득점이었다. 골밑과 외곽에서 상대를 압도한 KGC였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