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가 확정됐다. 우완 투수 세스 프란코프(Seth Frankoff)다.
두산은 지난달 보류 선수 명단에서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제외했다.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고, 아직 투수 두 자리는 확정적이지 않다. 2011년부터 두산 소속으로 뛴 더스틴 니퍼트와 협상 여지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긍정적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또 다른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는 결별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그리고 두산은 새로운 투수 영입에 나섰다.
관련 소식에 정통한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두산이 확정한 새 외국인 투수는 프란코프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커리어가 화려한 투수는 아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1988년생으로 29세인 프란코프는 우투우타에 신장 1m98의 장신 투수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도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전체 815번째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뛴 프란코프는 올해 처음 빅리그에서 데뷔했다. 시카고 컵스 소속이었던 지난 6월 10일 중간 계투로 등판해 2이닝 4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고, 이후 다시 마이너리그에 내려갔다.
지난 9월 2일 컵스가 프란코프를 방출했고,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현재는 지명할당으로 자유 계약이 가능한 상태다. 두산이 계약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프란코프는 언뜻 보우덴과 투구폼이 비슷하다. 신장이 커서 타점이 높고 상체 위주의 투구를 한다. 최고 구속은 150㎞ 전후로 변화구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66경기(선발 70경기) 27승33패 평균자책점 3.80이다. 피안타에 비해 볼넷이 적은 스타일이다.
두산은 최근 외국인 투수 영입에 있어서는 준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겨울에도 몸값이 높은 빅리거 영입보다는 젊은 유망주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 남은 것은 프란코프의 활약 여부다. 두산의 탄탄한 국내 선발진을 받쳐줄 역할이 필요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