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은 한국전 무승부에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9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가진 한국과의 2017년 동아시안컵 첫 경기서 2대2로 비겼다. 이날 중국은 경기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으나 전반 12분 김신욱, 전반 19분 이재성에게 잇달아 실점하면서 역전을 내줬고, 이후 시종일관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후반 31분 위다바오가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리피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 리그가 11월에 마무리 되면서 선수들이 한 달간 휴식을 취한 상황이었다. 12월 1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 축구를 하는 데 있어 경기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반에 들어서면서 전략을 바꾼 게 주효했다. 실제로 공간을 좁게 하는 수비에 중점을 뒀는데 그게 주효했다. (한국은) 9번 선수(김신욱)가 갖고 있는 높이를 잘 활용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김신욱은 골 결정력이 높은 선수라 판단했다. 특히 헤더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걸 알고 확실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