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동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 삼성)의 목표는 우승이다.
염기훈은 5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두 번째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이날 염기훈은 1-0으로 앞서던 전반 8분 전매특허인 왼발 크로스로 진성욱의 헤딩골을 도우면서 날카로운 감각을 뽐냈다. 염기훈은 "추운 날씨 속에 좋은 결과를 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식을 마치고 A대표팀에 복귀한 신태용 감독은 적극적인 지도로 동아시안컵을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염기훈은 "감독님이 항상 미팅에서 지향점을 디테일하게 말씀해주신다. 선수들도 빨리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경기장 안에서 안되는 부분을 미팅, 비디오 분석 등으로 자세히 설명해주신다. 내 포지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이 훈련 중 안되는 부분을 비디오 미팅을 통해 설명을 들으면 확실하게 이해가 된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염기훈은 "경쟁, 긴장감은 항상 갖고 있다. 선수들끼리 유럽파 없이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분위기를 잡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동아시안컵 성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우리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놓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래서 선수들도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또 "분위기만 올리기 위해 동아시안컵에 가는게 아니다. 우승컵을 들고 돌아오는게 목표다. 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