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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8부능선' 이준형 "4회전 상황 봐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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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봐서 4회전을 시도하겠다."

이준형(단국대)은 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년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챌린지 2차 대회 최종일에 총점 230.40점점으로 1위에 올랐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차 대표 선발전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이준형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24점에 예술점수(PCS) 36.38점을 합쳐 77.62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52.78점을 기록하며 총점 230.40점점을 기록한 이준형은 차준환(224.66점)을 제치고 지난 7월 1차 선발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차준환(224.66점)은 점프 과제에서 연이은 실수로 아쉬움을 삼켰다.

남자 싱글에 출전한 총 9명의 선수 중 가장 마지막에 연기를 펼친 이준형은 연기 도중 고난도 점프 과제 수행 중 손을 짚은 실수를 범했으나 남은 과제를 깔끔히 소화해냈다.

이준형은 연기를 마친 뒤 "다소 실수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연기를 잘 소화한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어제보다 더 부담되고 떨렸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준형은 지난 9월 네벨혼트로피에서 한국 남자싱글 출전권 1장을 확보한 주인공이다. 이준형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내년 1월 치러질 3차 선발전에서 큰 실수를 범하지 않는 한 평창행 티켓을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숙제도 있다. 4회전 점프다. 4회전 점프는 최고난도 기술로 높은 완성도를 요한다. 반대로 성공했을 시 고득점을 노릴 수 있는 필살기다. 이준형은 급하게 가지 않기로 했다. 그는 "무리해서 쿼드러플을 하기 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다음달 3차 선발전에서도 상황을 봐서 4회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허리 통증은 거의 없다. 운동에 전혀 지장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목동=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