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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불+a 포기' 박병호, 남은 계약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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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어떻게 넥센 히어로즈에 돌아올 수 있었을까.

넥센은 27일 오전 박병호의 KBO리그 컴백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박병호는 지난 2015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미네소타 트윈스가 박병호와 4+1년 최대 1800만달러(약 2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박병호는 2016~2017년까지 2시즌을 미네소타 소속으로 뛰었고,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통째로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박병호가 KBO리그 컴백을 결심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미네소타 구단에 '한국 컴백을 원할시 남은 계약 기간을 포기해줄 수 있나'라는 의사를 물었고, 구단이 고심 끝에 이달초 결정을 내렸다. 박병호가 KBO리그 복귀를 원한다면 남은 계약 2+1년의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박병호는 2016~2017년에 연봉으로 각 275만달러(약 30억원)를 받았다. 2018~2019년 연봉은 이보다 높은 각각 300만달러(약 32억6000만원)였다. 2019시즌 종료 후 +1년 옵션 실행 여부는 미네소타 구단이 가지고 있었다. 만약 1년 계약 연장을 원할 경우 박병호는 650만달러(약 70억원)를 추가로 받을 수 있었고, 연장을 원하지 않아도 50만달러(약 5억원)는 보장되는 상황이었다. 이밖에도 타석에 따른 인센티브 옵션도 포함돼 있었다. 때문에 박병호가 남은 계약 기간 해지를 요청하면서 최소 보장 금액 650만달러(약 70억원) 이상을 함께 포기한 셈이다.

넥센 구단이 미네소타에 지불해야 할 이적료나 기타 금액은 전혀 없다. 박병호가 한국 복귀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고, 친정팀 넥센 역시 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에도 어떤 행보를 가는지 유심히 지켜봤다. 넥센은 미네소타가 결정을 내린 이달초부터 박병호 에이전트 측과 구체적인 협상 테이블을 차렸고, 발표일인 27일 오전 최종 확정이 났다. 박병호는 다음 시즌 넥센 소속으로 연봉 15억원을 받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