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크트야코프파르크(스위스 바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우리의 전반은 대단했다. 5골을 넣었어야 했다."
의미없는 되뇌임이었다. 그의 말대로 전반은 대단했다. 경기를 지배했다. 골대도 때렸다. 하지만 그것이 승리를 보장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 결승골을 내줬다. 패배의 멍에를 썼다. 분명 변명이었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아쉬운 표정 속에 '전반전'을 이야기했다.
맨유는 22일 밤(현지시각) 스위스 바젤 장크트야코프파르크에서 열린 FC바젤과의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A조 5차전에서 0대1로 졌다. 경기 종료 직전 바젤의 랑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맨유는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조1위로 16강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면서 16강 진출 여부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짓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무리뉴 감독은 "전반에만 두 번 골대를 때렸다. 전반은 정말 대단했다. 5골을 넣었어야 했다. 후반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은 정말 대단했다. 7명을 바꿨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면서 "우리는 비기기만해도 됐지만 이기고 싶었다. 이런 자세는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전반에 잘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것이 축구"라고 아쉬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