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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고백부부' 한보름 "여성팬 많이 생겨, 신기하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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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한보름이 '고백 부부'를 통해 높아진 인지도와 인기를 실감했다. 특히 '걸크러시' 매력으로 여성팬을 다수 확보하며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근 종영한 KBS2 금토드라마 '고백 부부'(권혜주 극본, 하병훈 연출)에서 90년대 신여성이자 걸크러시의 선두주자 윤보름 역을 맡아 열연한 한보름과 만났다. 한보름은 2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스포츠조선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드라마 속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011년 KBS '드림하이'로 데뷔해 MBC '금 나와라 뚝딱!', SBS '주군의 태양', KBS2 '다 잘될 거야'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이름을 알렸다. '고백 부부'에서 마진주(장나라)의 절친한 친구로 등장,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한보름이 보여준 윤보름의 모습은 일상에서도 사랑 앞에서도 당당한 걸크러시 스타일. 극중 윤보름과 일상 속 한보름은 얼마나 닮은 모습이었을까.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자랑 가장 많이 닮은 캐릭터를 만났어요. 제가 좀 당당하고 당차고 솔직한 면들을 가졌거든요. (허)정민 오빠랑 두 번째 함께한 작품인데 제가 이 역할을 맡게 됐다고 얘기하니까 '보름이는 연기를 안 해도 돼. 그냥 얘야'라고 하더라고요. 중학교 때 친구도 연락이 와서는 저랑 똑같다고 해줬어요."

자신과 닮은 모습을 연기할 때, 배우들은 연기가 아닌 '진짜'를 보여주게 된다. 한보름도 그랬다고. 특히 '나다운 나'를 보여줄 수 있어서 시청자들이 더 좋아해준 것이 아니겠느냐는 답을 내놨다.

연애할 때의 한보름도 역시나 당당한 스타일. 솔직하지만 윤보름처럼 먼저 리드하는 타입은 아니라는 것이 한보름과 윤보름을 가른 결정적 차이가 됐다. 그는 "저는 리드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상대에게 다 맞추는 스타일이지만, 솔직하긴 하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여자한테 술 따르는 거 아니고 따르라고 하는 것 아니다'라는 대사에서 볼 수 있듯 캐릭터 자체가 여성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을 수 있는 매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 덕분이었을까.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 한보름을 응원하는 '여성팬'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말 너무 좋아요. 여성분들이 인스타나 SNS로 쪽지를 보내주시고 댓글로도 정말 팬이라고 멋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여성팬이 있는 게 정말 기분이 좋잖아요. 그러다 보니 제가 더 잘했어야 하는데 그런 생각도 들고 아쉬움도 약간 남고. 그래도 예뻐해 주시니까 기분은 정말 좋았어요."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