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정용화가 '더 패키지' 속 직진 로맨스에 대해 설명했다.
18일 종영하는 JTBC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연출 전창근, 극본 천성일)에서 프랑스 패키지 여행의 트러블메이커 패키저 산마루 역을 맡은 정용화. 그는 15일 서울 중구 명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더 패키지'와 관련된 에피소드와 드라마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10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더 패키지'는 관계를 맺는 이들의 시로 이해하는 과정을 공감 넘치게 그려낸 스토리와 낭만의 나라로 불리는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광과 실제로 여행 온 듯한 구성의 색다른 여행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섬세한 이야기까지 녹아들어 '더패키지' 마니아를 양산시켰다.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 산마루와 싱크로율 100%를 보여준 정용화의 연기가 단연 돋보였다. 정용화는 눈치도 조금 없고, 본의 아니게 사고도 치는 문제적 여행객임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산마루의 귀여우면서도 코믹한 매력을 제대로 살렸다. 또한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침없이 마음을 표현하는 '직진 로맨스'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했다.
이날 정용화는 극중 선보였던 직진 로맨스에 대해 "가장 포인트를 두었던 부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마루의 엉뚱한 면은 대본에 잘 표현돼 있어서 잘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안에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는데, 그 안에서 로맨스적 매력이 있으려면 사랑할 때 있어서 남자다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루가 밝고 맑고 호기심도 많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남자답고 그런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그런 연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얼하고 진한 수위로 화제를 불러 모았던 이연희와의 키스신에 대해 말했다. 정용화는 "키스신은 마루의 남자다움의 일환으로 보여야 했다. 그래서 저한테는 진짜 중요한 포인트였다. 키스신이라서 중요한 게 아니라 대사로만 보여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으니까 그런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키스신을 방송으로 볼 때 잘 못 보겠더라.(웃음) 혼자 보는데도 '으억!'이러고 그랬다. 하하. 감독님이 편집하실 때 '키스신이 (수위가 세서) 음악 안 깔면 큰일나'라고 하시더라. 키스신도 다양하게 찍었다. 연구를 많이 했다. 그런데 이번 키스신이 너무 화제가 돼서 드라마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정용화는 마루의 연애스타이로가 실제 정용화의 연애 스타일과의 공통점을 부든 질문에 "실제 연애스타일이 마루와 비슷하다"며 "저도 밀당 이런 거 진짜 싫어한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다. 차이면 차이고 그냥 그런 성격이다. 그냥 솔직한 감정은 말로 바로 전달해 주는 게 더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예쁘면 예쁘다고 말해주고 그런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극적인 전개나 갈등이 아니라 연인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다툼을 리어하게 그려내 공감을 이끌어냈던 '더 패키지'. 정용화는 이 것이 드라마의 큰 매력 중 하나 였다며 "갑자기 부모와의 갈등, 우리가 경험하기 힘든 갈등들이 아니라 우리 드라마의 매력은 현실에 일어날 법한 갈등을 가지고 소재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좋았던 것 같다. 작가님이 '추노'를 쓴 작가님 답지 않게 정말 감성적인 것 같다. 작가님 원래 성격은 진짜 추노 같다"며 웃었다.이어 그는 극중 마루처럼 운명적인 인연이나 사랑을 믿는 편이냐는 질문에 "운명을 믿는 편"이라고 입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사랑이나 연애 관련해서 뿐만 아니라 그냥 인생의 전반적인 운명을 믿는다. 내가 우리 부모님한테 태어났다는 것, 그리고 지금 만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는 것도 운명이라 생각한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이 것도 내 운명인가 보다라고 편하게 생각하는 편이도 좋은 일이 생겼을 때도 운명인가 보다 라고 받아 들인다. 이렇게 생각하는 게 스트레스도 덜 받고 좋더라"고 말했다.
한편, '더 패키지'는 각기 다른 이유로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아도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통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연희, 정용화, 최우식, 하시은, 류승수, 박유나, 정규수, 이지현, 윤박 등이 가세했고 '추노' '도망자 플랜B' '해적' '7급 공무원'의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가족끼리 왜 이래' '직장의 신' '우리집 여자들'의 전창근 PD가 연출을 맡았다. 18일 종영하며 후속작 '언터쳐블'은 24일 첫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 JTBC '더패키지'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