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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끌어내린 천관위, 5⅔이닝 1실점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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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국 킬러' 다웠다. 대만 대표팀의 '에이스' 천관위가 호투를 펼쳤다.

천관위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때부터 한국 타자들에 강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 저격수로 이름을 날린 천관위는 이번 대회에서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첫 경기부터 호투를 펼쳤다.

초반 제구가 흔들렸지만, 갈 수록 안정을 찾았다. 1회말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2루까지 내준 천관위는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폭투까지 나오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실점 위기에서 김하성, 이정후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아웃시키자 조금씩 안정됐다.

2회 2사 후 한승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원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1사 1루에서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해 결국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천관위는 4회 선두 타자 김하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번에도 이정후-김성욱-하주석을 범타로 아웃시켜 위기를 넘겼다. 5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5회까지 투구수는 85개였다.

6회 0-0 동점 상황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천관위는 정 현을 유격수 땅볼로, 구자욱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2아웃 이후 김하성과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정후에게 던진 승부구가 실투였고,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가 되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결국 천관위는 주자를 3루에 남겨두고 물러났다.

도쿄=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