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밋이가 트리플더블 하면 편의점 쏴야 해요."
전주 KCC 이지스 전태풍이 모처럼 만에 3점쇼를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태풍은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전에서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9대80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 상대가 추격을 할 때 결정적 3점슛 2방을 터뜨려 흐름을 끊었다.
전태풍은 경기 후 "상대가 데이비드 사이먼이 빠져 부담이 덜한 경기였다. 우리가 조금 더 편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힘든 스케줄이 이어지고 있는데, 수비 등에서 준비를 더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태풍은 체력 문제에 대해 "많이 뛰고 있지만 괜찮다. 나중에 후반 라운드에 가면 '아이고'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전태풍은 많은 득점과 비교되는 많은 실점에 대해 "매일같이 선수들과 얘기한다. 우리 선수들 너무 공격 성향이 강하다. 하나만 고치면 다 이길 수 있는 데 우리 약점이다"라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전태풍은 최근 어시스트가 많아지고 있는 동료 안드레 에밋에 대해 "트리플더블을 노리는 것 같다. 나에게도 패스를 주며 슛을 쏘라고 한다"고 말하며 "트리플더블 상금을 받으면 편의점 가서 쏴야 한다. 20만원까지 먹는다"고 말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