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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이긴 선동열 감독 "수비와 기동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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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두 번째 연습경기에 대해 대체적으로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표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 2차전에서 10개의 안타를 집중력있게 터뜨리며 4대2로 승리했다. 지난 8일 1차전서 2대6으로 패할 때와 달리 수비와 기동력을 앞세워 활기찬 경기를 펼쳤다.

대표팀 선발로 나선 임기영은 4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 2실점했고,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은 4이닝 3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일본전 또는 대만전에 나서야 할 선발 후보들이다.

경기 후 선 감독은 "어제 하루를 쉬어서 그런지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서 나아진 것 같다. 기동력을 살리면서 득점한 점이 좋았고, 수비에서도 1회초 홈송구가 나오고 좋은 방향으로 흘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은 상황이다. 선 감독은 "타자들이 아직 빠른 볼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최대한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투수들도 아직 볼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하게 가야 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다. 그런 면이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

선발 요원인 임기영과 장현식에 대해서도 다소 아쉽다는 평가였다. 선 감독은 "둘 다 시즌 때의 100% 컨디션은 아니고, 본인들도 오늘 100%로 던진 건 아닐 것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볼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하게 자기쪽으로 가야되는데 그게 좀 안 좋았다"면서 "둘 다 다음 경기에는 나오지 않지만, 일본전이든 대만전이든 나설텐데,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 그때까지 컨디션을 100% 끌어올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불펜진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도 있고, 몇몇은 아직 100%가 아니다"고 한 뒤 "마무리는 김윤동하고 장필준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컨디션을 봐가며 쓸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윤동이가 특히 한국시리즈 때처럼 좋고 자신감을 갖고 던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경찰야구단을 상대로 마지막 연습경기를 갖는다. 선 감독은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는 좀더 실전과 같은 성격으로 작전도 다양하게 하고 투수들도 주자가 있을 때 바꾸고 할 것이다. 여러 각도로 경기를 운영해 볼 생각"이라면서 "그날 박민우는 선발로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하주석은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