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박성현(24)이 통 큰 기부에 나선다.
8일 소속사 세마스포츠마케팅(대표 이성환)에 따르면 박성현은 LPGA 투어 신인왕 확정에 이어 세계랭킹 1위 달성을 기념해 '사랑의 열매'에 1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박성현은 지난 6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8.41점을 기록, 유소연을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신인이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것은 LPGA 투어 역사상 처음이다. 박성현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남은 두 대회에서도 한 홀 한 홀 집중해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항상 응원해주신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의미로 기부를 결정했고 앞으로는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1억 원의 기부금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 사랑의 열매'로 전달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기부금의 사용처는 추후 선수와 사랑의 열매와 상의 하에 결정된다.
2015년 12월, 개인 고액기부자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된 박성현은 프로 데뷔 이후 가진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자는 확고한 신념으로 꾸준한 기부 활동을 펼쳐 왔다. 2015년 12월 1억여 원의 기부를 시작으로 작년 9월에도 KLPGA 최다 상금 기록을 기념해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한편, 박성현은 8일부터 중국 하이난성 신춘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10만 달러)에 출전해 '세계 1위 데뷔전'을 치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