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탄탄대로처럼 보이지만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고민 방황이었다."(호시)
"이번 앨범도 저희의 이야기를 담았다"(에스쿱스)
데뷔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는 듯 보였지만, 세븐틴은 여전히 고민하고 방황하는 중이다. 2개월 후면 멤버들이 모두 20대가 된다는 점도 고민을 더하는 부분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늘 생각하고 고민하고 방황하면서 꾸준히 성장 중이라는 지점이 인상적이다.
이번에도 역시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음악에 눌러 담았고, 무대로 표현해 내고 있다. 새 앨범 'TEEN, AGE'는 세븐틴이 올해 선보인 '2017 SEVENTEEN PROJECT'의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데뷔 후 세븐틴이 이뤄낸 성장과 발전을 음악에 담았고, 팬들에게 받은 사랑과 이를 통해 느낀 다양한 감정을 녹여냈다.
세븐틴은 6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정규2집 'TEEN, AG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그간의 근황과 앨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타이틀곡은 '박수로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세븐틴만의 에너지로 뚫고 나가겠다는 다짐과 건강한 에너지를 담았다. 이밖에 리더스의 '체인지업', 퍼포먼스팀의 '13월의 춤', 힙합팀의 '트라우마', 보컬팀의 '바람개비' 등 다양한 유닛곡과 완전체곡 13곡이 수록됐다.
이날 에스쿱스는 새 앨범에 대해서 "2017년 세븐틴 프로젝트의 마지막이자, 두 번째 정규앨범이다. 그래서 더 뜻 깊다. 세븐틴의 색깔, 왜 세븐틴인지 보여주는 앨범인 것 같다. 정규앨범이 나오기 전에 힙합, 퍼포먼스, 보컬의 뮤직비디오도 나왔다. 또 믹스유닛도 있으니까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을 직접 작곡한 우지는 "'박수'는 굉장히 신나는 곡이지만 많은 뜻이 담겨 있다. '올원'에서 혼자 지내던 소년이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가면서, 성장하면서 얻는 이야기다. 더 넓은 세상에서 소중한 사람을 만나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 과정에서 얻는 에너지다. 가장 세븐틴의 모습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호시는 특히 가사 중 '우리끼리 신이 나지'라는 구절을 짚으며 "'우리'는 세븐틴과 팬클럽 캐럿을 의미한다. 캐럿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팬들과 함께 이뤄낸 것들을 가사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우지는 타 아이돌과 비교하는 질문에 "EBS 수식어가 있는데 너무나 멋진 엑소, 방탄소년단 선배님과 불리는 것에 감사하다. 그 명성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승관은 "나는 SBS를 들어왔다. 세븐틴 브랜드는 세븐틴이라는 뜻으로 팬들이 불러주시더라.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슈퍼주니어와 같은 날 앨범을 내는 것에 대해 "너무나 영광이다. 초등학교 때 '쏘리쏘리'를 듣고 연습을 했다. 같은 활동이라니 꿈을 이룬 기분이다"고 감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외활동에 대한 질문에는 민규는 "지난 해외 활동으로 앨범 작업이 부족하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많은 팬들을 만나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 앨범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세븐틴의 도겸은 "이번 앨범을 통해 여유롭고 성숙한, 좀 더 남자다운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겸은 "그래서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고 피부과도 자주 다녔다. 연습도 열심히 해서 이미지를 바꾸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2개월 후면 전원 성인이 되는 세븐틴은 "실감이 안 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 중 마지막 10대를 보내고 있는 막내 디노는 "정말 신기하다. 세븐틴에 있으면 언제나 10대일 것 같은데 20대가 된다. 멤버들과 플레디스 식구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함께한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선 "'박수' 활동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고 했고, 에스쿱스는 "우리와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내셨으면 좋겠다.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세븐틴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호시는 이날 "세븐틴이 탄탄대로처럼 보이지만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고민 방황이었다. 앨범과 안무를 만들면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스쿱스는 "이번 앨범도 저희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승관은 "세븐틴의 활기찬 모습과 더불어 남성미 넘치는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이전보다 성숙하고,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주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에스쿱스는 "정규 앨범이 나오기 전 각 유닛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무대 위의 에너지가 저희만의 포인트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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