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자매愛로 뭉친 진짜 워맨스를 보여주는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의 복자클럽. 복수 실패보다 더 아픈 각자의 사정으로 해체 위기까지 맞은 이들에게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관계자는 "돌아온 복자클럽은 더 강력해질 것"이라며 新복자클럽 컴백을 예고했다.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김상호, 이상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에서 이병수(최병모)와 백영표(정석용) 사이의 뇌물 거래 포착 계획 실패와 정체 발각 위기에서 무사히 벗어난 복자클럽이 이번에는 해체될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을 맞닥뜨렸다. 각자의 사정이라는 가장 무서운 복병을 맞이한 정혜(이요원), 홍도(라미란), 미숙(명세빈)이 해체 위기를 딛고 강력한 워맨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8회 방송에서 복자클럽 멤버들은 정체발각보다 더 무서운 '나 홀로 위기'를 대면했다. 복수를 이어가는 것에 정신을 팔 수 없을 만큼 멤버 개개인을 흔드는 일들이 발생한 것. 수겸(이준영)과의 질 나쁜 소문으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른 정혜는 이복언니 김정연(정애연)에게 "혼외자로 나고 자라서 정략결혼으로 빚 갚고 있는 중이고, 이혼도 맘대로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상기 당했다.
그리고 홍상만의 계략에 생선가게 장사에 타격을 입었던 홍도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딸 희경(윤진솔)이 주길연(정영주)의 아들(신동우)과 엮이며 '폭력교사'의 누명을 썼다. 또한 미숙은 가슴 깊이 묻어뒀던 고아 시절의 상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남편 백영표가 "힘들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혼자 성장해 온 아내가 떠오른다"면서 미숙의 사연을 가십거리로 소비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각자의 사정으로 상처 입어 외로운 정혜의 '긴급 소집'에 응답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복자클럽 해체되면 어떻게 하냐"는 시청자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 모아지고 있지만, 복자클럽을 향한 믿음과 응원의 목소리 역시 크다. 그동안 복자클럽이 그려왔던 따뜻한 워맨스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
결성부터 끈끈한 자매愛라는 강력한 감정의 끈으로 이어진 정혜, 홍도, 미숙. 이들은 누군가의 딸, 엄마, 또는 아내로만 소비되며 살아온 삶이 아닌 한 사람으로의 김정혜, 홍도희, 이미숙이라는 존재 가치를 서로 인정해준 가장 강력한 아군인 만큼 이번 해체 위기 역시 무던히 극복해내리라는 기대를 하게 한다.
또한 "내가 도와주고 싶어도 너희가 뭔가를 하지 않으면 나도 한계가 있어"라고 말했던 홍도의 말처럼 위기 후 각성한 모습으로 컴백할 新복자클럽은 한발 더 나아간 단호한 결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복수를 시작할 것이라 기대되는바. 관계자는 "실패 후 성공이 더 짜릿한 만큼 돌아올 新복자클럽은 더 강력하고, 더 통쾌한 사이다를 선물할 것"이라며 이번 주 방송에 대해 기대를 높였다.
'부암동 복수자들',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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