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윌은 참 독특하다. 회사에 침대며, 안마의자며, 카페며. '이 회사 사람들은 회사에 쉬러 오나' 하는 사람들도 많은 터다. 그러나 회사 실적을 보면 매년 매출 20% 이상 뛰고 있는 잘 나가는 회사임에는 틀림없다. 에듀윌 직원들은 잠자고 커피 마시고 안마 받고 언제 일하는 걸까?
"하하. 매일 쉬는 것은 당연히 아니죠. 침대는 아프거나 생리통이 심한 직원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고요, 안마 의자와 카페는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주로 이용해요." 에듀윌 임직원의 복지 시설을 책임지는 혁신지원팀 민재홍 사원의 답변이다.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에듀윌 본사 지하 1층은 에듀윌 직원들에게는 집보다 더 편한 공간이다. 에듀윌 직원 전용 시설 '에듀윌역'에는 안마의자 39대와 침대 등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전문 바리스타의 커피와 주스, 간식 등을 저렴한 직원가에 구입할 수 있다.
에듀윌 마케팅커뮤니케이션실 소연옥 사원은 "에듀윌에는 오후 근무 시간 중에 '집중 휴식 시간'이 있다"며, "휴식 시간에 안마 의자에서 쉬거나 팀원들과 카페에서 수다를 떨고 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뒤이어 "잘 쉬는 것이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듀윌역' 외에도 침대만 설치된 여성휴게공간 '쉼'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이 공간에는 개별 침대 3개와 여성용품, 무릎담요, 쌍화탕 등이 준비돼, 임산부나 몸이 아픈 여직원들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에듀윌 정학동 대표 이사는 "예부터 잘 쉬는 것이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다"며, "피로 등으로 임직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떨어졌을 때 리프레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하고, "이를 통해 에듀윌 임직원들이 스트레스 없이 신나게 근무하는 일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휴식과 노동생산성이 서로 상호보완적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듀윌의 잘 짜여진 휴식 시스템이 이 회사의 잘 나가는 비결이 아니겠냐는 업계의 의견이 뒤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