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국가대표팀 내야수 하주석(한화 이글스)이 첫 훈련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다행히 상태가 경미하다.
하주석은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25인에 뽑히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첫 훈련 도중 하주석이 부상을 입었다. 펑고 등 기초 수비 훈련, 주루 훈련 등을 소화하다가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병원 진단을 받았다. 훈련을 중단한 하주석은 다음날인 6일 MRI 정밀 검진까지 받으며 상태를 면밀히 살폈다.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던 선동열 감독은 "병원에서는 하주석의 인대 손상을 의심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만성적인 통증이 있었던 부위라고 하더라. 일단 3,4일 쉬면서 상태가 나아지기를 바란다. 그 이후 결과를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행히 검진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병원의 진단이 나왔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하주석은 선수 안정 차원에서 9일까지 휴식 후 10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당초 대표팀은 하주석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선수 교체 여부까지 살폈다. 선동열 감독은 "웬만하면 하주석과 함께 하려고 한다. 수비가 어려우면 지명타자나 대타로 쓸 수도 있다. 대표팀이 이미 구성됐는데, 바꾸는 것도 쉽지가 않다"며 난색을 표했다.
하주석의 부상이 가벼운 것으로 결론 나면서, 대회 출전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내야의 '베스트 라인업' 가동도 가능해졌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