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터져나오는 고양 오리온의 3점포 세례 앞에 부산 KT가 홈 5연패로 침몰했다.
오리온은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KT전에서 3점슛을 총 13개나 쏟아부으며 92대80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이다. 포워드 최진수가 3점슛만 5개로 15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버논 맥클린 역시 31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어시스트(총 8개) 2개만 더 했으면 트리플 더블을 할 뻔했다. 반면 KT는 초반에 벌어진 점수차를 메우기 위해 후반에 시동을 걸었지만, 따라가는 힘이 약했다. 이 패배로 KT는 1라운드에 1승8패로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외곽포는 1쿼터부터 불을 뿜었다. 김진유와 최진수가 3점슛을 터트렸고, 맥클린 역시 골밑에서 공격에 가세했다. 이에 맞서는 KT는 이재도(8득점)와 리온 윌리엄스(11득점)이 골밑 득점으로 맞섰다. 하지만 오리온의 무서운 득점력을 따라가지 못한 채 13-30으로 주도권을 내줬다.
2쿼터 역시 흐름이 달라지지 않았다. 윌리엄스에 윈델 맥키네스(23득점)까지 가세해 공격 루트를 다양화했지만, 쉬운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오리온은 전반을 56-33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3쿼터에서 KT가 모처럼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맥키네스와 김우람을 앞세워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3쿼터에서 유일하게 오리온보다 많은 득점(27-15)을 했다.
그러나 역시 4쿼터에 이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김영환의 3점슛이 터지며 63-71로 점수차이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하지만 곧바로 김진유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KT는 계속 따라붙었다. 맥키네스를 활용해 77-8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맥클린을 막지 못하고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