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홍성흔 김정임 부부가 후포리에 등장, 꿀이 뚝뚝 떨어지는 스킨십과 애정표현으로 스튜디오까지 뜨겁게 달궜다.
2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로 활약중인 홍성흔이 등장해 오랜만에 만난 아내와 깨가 쏟아지는 시골 생활에 행복해하는 모습이 전파됐다.
이날 홍성흔은 꽃무늬 작업 바지와 셔츠를 입고 터질듯한 근육 몸매로 힘 자랑에 나섰다. 분노의 톱질로 나무 가지치기를 끝낸 뒤 아내와 숙소에 들어가 손수 마사지를 해줬다. 홍성흔은 "아이들이 없이 우리 둘만 있으니 너무 좋다"며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스튜디오에서 두 사람을 바라보던 게스트들은 "여기 '백년손님' 맞느냐"며 "이걸 불을 끄고 봐야하느냐 켜고 봐야하느냐. 너무 달달하다"고 야유 아닌 야유를 보냈다.
아내 김정임도 남편 사랑이 극진했다. 남편의 발톱을 세밀하게 깎아주며 내조했다. 김정임은 "남편이 발톱 자라는 속도가 조금 다르다. 조금 길면 스파이크 신발에 닿아서 아프다고 해서 평소에도 발톱은 늘 깎아준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샤워실까지 카메라를 달아 홍성흔의 근육질 상체가 방송에 노출됐다. MC 김원희는 "차분하게 봐야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남자 게스트들이 "샤워장에 카메라가 들어간 건 처음"이라고 놀라워하자 이만기 아내는 "볼 게 있어야 카메라도 들어가는 것"이라고 돌직구를 날려 또 한번 웃음을 유발했다.
샤워를 끝낸 홍성흔은 아내에게 산책을 제안했고, 두 사람은 손깎지를 끼고 호젓한 후포리 골목길을 걸었다. 홍성흔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 오늘은 우리가 만난지 꼭 17년 되는 날"이라며 "기념으로 한번 어부바 해주겠다"고 말한 뒤 아내를 훌쩍 업었다.
이를 지켜보던 김원희는 "남편인 홍성흔 씨가 저 날을 먼저 기억했다는게 대단한 것"이라며 그의 사랑꾼 면모에 탄성을 내질렀다.
이날 홍성흔은 "결혼한지 15년, 만난지는 17년 됐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전 여전히 아내가 더 좋다. 더 많이 기댈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배 남편들의 "아내는 잡아야 한다"는 교육에도 "남자가 밖에서 일하는 것 만큼 아내도 집에서 똑같이 일한다"고 말해 후포리 아내들에게 환호를 받았다.
홍성흔은 복근운동에서도 로맨틱했다. '시크릿 가든'의 현빈과 하지원의 윗몸일으키기가 연상되는 상황. 홍성흔의 사랑은 아내뿐이 아니었다. 집에 두고온 딸 화리는 아빠와의 영상통화에서 눈물을 보였다. 화리는 "엄마 아빠가 안계시니까 너무 힘들다"며 하루 떨어져 있는 시간도 힘들어했다. 스튜디오 게스트들은 "이게 무슨 영화냐"며 당황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만기는 제리 장모 말을 듣지 않다가 담벼락을 무너뜨려 멘붕에 빠졌다. 이만기는 보수 비용이 100만원이라는 말에 당황했고, 이장님 댁에 부탁해 벽돌을 날라왔다. 제리 장모 집 마당에는 일하는 이만기를 구경하러 온 잔소리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이만기는 의외로 일을 잘했고, 잔소리 손님들은 "우리집 담벼락도 부탁한다"고 경쟁해 웃음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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