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2연패를 당했다.
SK는 3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에 79대82로 무릎을 꿇었다. 개막 7연승 뒤 2연패를 한 SK는 7승2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여전히 선두다.
이날 경기는 양팀간 수비력의 싸움이었다. 전반을 36-42로 뒤진 SK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최부경과 헤인즈의 연속 득점과 테리코 화이트의 3점포로 43-42로 단숨에 역전했다. 이어 전자랜드 수비가 골밑으로 몰린 틈을 타 김민수와 화이트가 다시 중거리슛을 쏘아올리며 47-44로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쿼터 4분이 지날 동안 6번의 3점슛을 던졌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 SK가 쿼터 중반 헤인즈와 최부경의 득점으로 51-45로 달아나자 전자랜드는 셀비의 맹활약으로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SK는 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헤인즈의 3점플레이, 김민수의 자유투로 61-55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전자랜드의 U파울이 나와 화이트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데 이어 이현석의 3점슛이 터져 65-58로 도망갈 수 있었다.
4쿼터 들어서도 양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쿼터 2분여 헤인즈가 자유투를 성공시킨 SK가 쿼터 4분이 지날 때까지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자 전자랜드가 조금씩 추격에 나섰다. 브라운이 자유투 2개와 골밑슛 2개를 연속 성공시켜 67-69로 두 점차. 이어 차바위가 쿼터 5분33초, 김상규가 6분3초에 각각 3점슛을 터뜨려 73-71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가 전자랜드가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이후 SK는 3차례 공격을 실패했고, 전자랜드는 차바위의 자유투로 75-71로 앞서갔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얻은 U파울 자유투를 박성진이 한 개 성공시키고 이어진 공격에서 또다시 파울 자유투를 브라운이 모두 성공시켜 80-75로 도망가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SK 문경은 감독은 "3쿼터 한때 10점차까지 이기고 있다 못지켜서 역전패를 당했다. 1,2쿼터는 전체적으로 다른 문제가 아니고 빅맨들의 파울 숫자가 많아지면서 상대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했다. 그게 오늘 패인이다"면서 "첫 번째 수비는 잘했는데 두 번째 수비를 못해 공격권을 넘겨줬다. 1라운드서 7승2패, 성공적인 라운드라고 생각한다. 빨리 공수에 대한 조정을 해서 연패를 빨리 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