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故김주혁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사인 규명에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2일 故김주혁의 발인식이 엄수된 가운데 운구차는 장지인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로 향했다. 장례기간 동안 추모와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고, 이제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화두로 떠올랐다.
직접사인은 이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소견으로 드러났다. '즉사 가능한 수준의 머리뼈 골절', 또는 '두부손상'이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 도로가 고속도로나, U턴구간, 교차로가 아니며 '교통사고 다발지역'과도 거리가 먼데다 차량의 파손 상태가 일반적인 통념 이상으로 심각하고, 사고 동영상에서 보여진 비정상적 차량 운전 방식까지 더해져 '충돌 전 정황'이 김주혁 사망원인의 핵심이 됐다.
비정상적인 운전의 원인은 '신체 이상' 또는 '차량 결함'으로 그 범위가 좁혀져있다.
'신체 이상'에는 급성질환, 약물 부작용, 음주운전, 졸음 운전 등이 해당된다. 앞서 경찰은 "더 정밀한 검사를 해봐야 명확한 결과를 알 수 있겠지만, 1차 소견에서 부검의는 심근경색의 가능성은 낮게보고, 부정맥,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또한 음주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고 후 출동한 구조요원이 '술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라고 진술한 점, 졸음운전이었다면 1차 차량 충돌 후 급정거 했을 가능성이 큰 점을 들어 그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조직검사를 통한 정밀 부검 소견은 약 1주일 후 밝혀질 예정,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이를 토대로 김주혁 본인에게 과실이 있는지, 혹은 부작용 등 불가항력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분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만약 '차량 결함'이 원인이었다면 급발진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영상에서 김주혁의 차가 충돌 후 돌진할 때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점을 근거로 급발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2일 오후, 사고 차량을 강원 원주 국과수로 이송해 급발진 등 결함 여부를 의뢰했다. 검사는 1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배우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 30분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 아파트 옆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주혁이 몰던 벤츠 SUV 차량이 그랜저 차량이 그랜저 승용차와 충돌했고 총돌 후 인근 아파트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차량이 전복됐고 사고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김주혁을 구조 후 병원으로 이송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오후 6시 30분경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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