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씨네타운' 배우 김성균이 영화 '채비'에서 고두심과의 호흡에 대해 "전 떼만 썼다. 선생님이 너무 잘 받아주셨다"며 감탄했다.
김성균은 1일 SBS파워FM '박선영의씨네타운-씨네 초대석'에 출연했다.
다둥이 아빠인 김성균은 '요즘 7살은 미친 7살'이란 청취자의 말에 "제 아이들 보면서 연구했다. 아마 미친 일곱살이란 말에 엄마들은 다들 동의하실 것"이라며 "온 마음을 다해 찍었다. 모두가 같이 우는, 요즘 영화 같지 않은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을 갖고, 슬퍼하고 하는 건 고두심 선생님이 하시면 되는 거고 저는 떼만 쓰면 됐다. 선생님께서 너무 잘 받아주셨다"면서 "선생님이 진짜 엄마가 돼주셨다. 같이 울고 웃고 고민상담도 하고 간식 먹여주시고 회식도 시켜주고 손발도 닦아주셨다. 호사를 누렸다"며 웃었다.
또 김성균은 "사실 선생님과 잘 모르던 사인데, 상황이 주어지고 액팅에 들어갔는데 연기가 너무 잘 맞더라"면서 "나이가 있으셔서 느릴 줄 알았는데 정말 실례되는 생각이었다. 착착 고수가 들어올 테면 들어와봐 같은 느낌이었다. 덕분에 정말 재미있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김성균이 출연하는 영화 '채비'는 서른살 아들이지만 7살 지능을 가진 아들 인규(김성균)와 24시간 케어하는 엄마 애순(고두심)이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혼자 살 수 있게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내용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오는 11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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