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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집착남"..'사온' 김재욱 캐릭터 붕괴, 최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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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김재욱, 레전드 캐릭터 어디 갔나요"

김재욱의 끝이 안보이는 흑화에 안방 여심이 술렁였다.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서현진을 사랑하는 두 남자 양세종과 김재욱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결국 '반듯남의 정석' 양세종에게서 주먹까지 나오고 말았다.

30일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에서는 박정우(김재욱 분)의 온정선(양세종)를 향한 치정 싸움이 짙어졌다. 박정우는 "더 가면 집착이다. 딴 남자에게 마음 다 줘버린 여자 뭐가 좋으냐"고 묻는 현수(서현진)에게 "그 마음까지 사랑해. 난 어차피 처음부터 세 사람이었다. 내가 널 포기한다면 그게 이유가 될 수 없다. 그 마음 나에게로 향하게 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정우는 이미 쌍방으로 연결된 자신이 가장 아끼는 두 사람의 사랑을 흔드는 것도 모자라 뺏으려고 도발하고, '집착'이라고 외치는 그녀에게 "그 마음까지 사랑한다"는 말을 내뱉은 것.

또한 자신이 투자한 굿스프 레스토랑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온정선을 흔들었다. 레스토랑의 실적을 문제 삼고 컨설팅 회사를 붙인 뒤 "재료값을 줄이든지 정리해고로 인건비를 줄여라"라고 요구했다. 정선은 "이렇게까지 해야겠느냐. 일이 아닌 다른 이유 때문에 그렇지 않느냐"고 물었고, 박정우는 "포기할 거면 지금해라. 치정 싸움? 이제 시작이다. 현수 갖기 위해 널 흔드는 거 계속 할거다. 너한테 애정 있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현수다"라고 강조했다.

정우는 PD의 작전으로 자신의 생일에 집에 오게된 현수를 집에 데려다줬고, 이를 본 정선은 정우에게 "싫다는 여자에게 그만 해라"라고 소리쳤다.

정우는 "난 현수에게 싫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다. 사랑이 아니라는 말은 들었다. 너가 현수에게 줄 수 있는게 뭐냐. 너네가 오랜만에 다시 만난 순간 현수가 찾는 사람이 너일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넌 나이도 어리고 자리도 못잡았다. 그리고 패기도 없다. 지금 주먹에 힘이 들어갔는데 치지도 못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손가락질까지 하며 도발했다.

정선은 속으로 "아버지의 인생과 다르게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지만, 난 오늘 자유로워졌다"는 독백 후 정우에게 세찬 주먹을 날렸다.

애청자들은 '키다리 아저씨' 역대급 훈남 캐릭터에서 돌연 흑화돼 '스토커 집착남'의 모습까지 보여준 김재욱의 캐릭터에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5년의 시간 동안 힘들어 하는 그녀 옆을 지키고 온전히 바라본 박정우였기에 그녀를 놔줄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할 터.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기존 캐릭터가 붕괴된 것 같다"며 "레전드 캐릭터를 스토커 수준의 떼쟁이로 만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