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이 짙은 아쉬움을 삼켰다.
부천은 29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최종 36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같은 날 성남이 경남에 0대1로 패해, 서울 이랜드를 잡으면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2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무승부에 그쳐 땅을 쳤다.
챌린지 최후의 한판. 부천은 절박했다. 서울 이랜드도 물러섬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했다. 중원 볼 쟁탈전이 치열했다. 밀고 밀리는 싸움. 양 팀 모두 쉽사리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서울 이랜드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쥐는 듯 했으나, 부천이 기선을 제압했다. 강한 압박으로 서울 이랜드 빌드업을 끊은 뒤 바그닝요, 공민현을 노리는 롱볼로 서울 이랜드 수비를 위협했다.
하지만 포문을 먼저 연 쪽은 서울 이랜드였다. 전반 31분, 최치원이 아크 정면 지점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부천 골망을 갈랐다.
부천도 반격에 나섰다. 페널티박스 안 중앙 지점에서 바그닝요의 패스를 받은 조수철이 오른발 땅볼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이어 바그닝요가 골키퍼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전반은 서울 이랜드의 1-0 리드로 끝났다.
이어진 후반. 부천이 이른 시간 균형을 맞췄다. 후반 2분. 안태현의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패스 연결을 문전 쇄도하던 공민현이 오른발로 틀어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역전을 위해 부천이 라인을 끌어올렸지만, 서울 이랜드가 미소지었다. 후반 24분 금교진이 아크 오른쪽 지점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서울 이랜드가 다시 2-1로 앞섰다.
하지만 다시 부천이 따라갔다. 후반 29분 호드리고가 진창수의 패스를 동점골로 마무리했다.
남은 시간 부천은 사력을 다해 역전골을 노렸지만,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더는 열지 못했다.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잠실=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