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오늘(24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되는 <배낭 속에 인문학>에서는 배우 황석정과 이세나 그리고 한국사 스타강사인 '큰별쌤' 최태성이 일본 규슈(九州) 나가사키 앞바다에 위치한 군함도(하시마)를 찾았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시절, 약 800명의 조선인 노동자들은 매일 하루 12시간씩 지하 1,000m의 뜨거운 탄광에서 위험에 방치된 채 일했던 곳이다. 노동자들에게 군함도는 창살 없는 감옥이자 피눈물의 전쟁터였고,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그곳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확인된 숫자로만 134명이다.
하지만 군함도는 강제 징용의 역사가 포함되지 않은 채,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와 약속했던 '근대화 시절의 명과 암을 기록하겠다'는 내용도 지켜지지 않았다. 직접 찾은 군함도 현장에는 일본 근대화의 역사를 자랑하는 설명들만 흘러 나올 뿐이다. 오히려 일본은 군함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영상 기록을 금지하고, 섬의 일부만 공개하는 등의 행태로 일본의 흑역사를 가리는데 급급한 모습이었다.
현장을 방문한 최태성 강사는 "군함도(하시마)에는 일본 근대화의 시작과 강제징용의 역사가 공존하고 있지만, 지금은 일본 근대화의 역사만 보여지고 있다. 조선인 강제 징용 역사도 많은 분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황석정과 이세나는 "서글픈 역사를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과거를 오역하는 일본인들을 행태를 비판하고, 군함도에 얽힌 두 개의 역사를 밝히는 TV조선 <배낭 속에 인문학>은 오늘(24일) 밤 11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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