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강원전 승리 뒤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전북은 22일 춘천송암레포츠타운에서 가진 강원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에서 로페즈 이승기 에두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4대0으로 대승했다.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69가 되면서 2위 제주(승점 65)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오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하는 전북은 이 경기서 승리하면 승점차를 7점까지 벌리게 되어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009년과 2011년, 2014~2015년에 이어 통산 5번째 리그 우승에 성공하게 된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집중력의 차이에서 승패가 갈린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의 목표 의식이 더 뚜렷했다. 선취골 뒤 위기가 있었지만 흐름을 넘기면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으로 봤다. 후반전 더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게 대승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전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어려운 순간을 잘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낮경기, 원정에서 어려운 승부를 잘 치러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방에서 제주와 중요한 승부가 남아있다. 잘 준비하고 컨디션을 최대로 끌어올려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원전 승리로 전북은 제주전에서 올 시즌을 결정 지을 수 있게 됐다. 최 감독은 "심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도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준비하면 우리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다. 경험 많은 선수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다.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오늘도 고비라고 봤지만 (잘 넘겼고) 제주전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기는 경기는 굉장히 어렵고 위험하다. 극적인 승부를 비기려고 준비한 적도 드물다. 우리 선수들이 홈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김신욱이 돌아오면서 여러 조합을 맞출 수 있다. 홈에서 이기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프로통산 199호골을 넣은 이동국을 두고도 "본인 스스로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홈 2경기가 남았다. 1골 남은 만큼 홈팬들 앞에서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올 시즌에 꼭 기록을 달성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춘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