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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법정' 정려원, 공감+공분 이끄는 현실 연기 '저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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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정려원이 공감과 공분을 이끄는 현실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KBS2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이 단 3회 방송 만에 9.1% (AGB닐슨,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의 자리에 오른 것.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에서 주인공 마이듬 역을 맡아,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독종 마녀 검사로 활약하며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려원은 맞춤옷을 입은 듯 마이듬에 완벽히 빠져든 모습으로 마이듬을 보다 입체적인 캐릭터로 표현하고 있다. 1회에서는 성공과 출세에 혈안이 된 검사로 마이듬의 야망을 확인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 마이듬은 상사의 성추행 사건을 묻고자 피해자 집까지 찾아가 무릎 꿇다가도 결정적 증언으로 상사를 물 먹이는 사이다 활약을 펼쳤다. 2회 교수-조교 강간 미수 사건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배려 없이, 편법이라도 써서 피의자가 처벌받게 만드는 냉혈 검사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본질의 아픔보다 승리에만 매달린 마이듬은 동료 검사 여진욱(윤현민 분)과 상사 민지숙(김여진 분) 부장 검사에게 호된 질타를 받았지만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힘든 하루를 보낸 마이듬은 겉으로 강한 척 했지만, 엄마의 위로가 필요한 평범한 딸로, 어릴 적 실종된 엄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때 정려원은 외강내유 마이듬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건 조사와 재판에는 철두철미한 검사로 이른바 '쎈캐'의 면면을 보이다가도 집에서는 맥주와 라면을 야식으로 즐기고, 엄마의 사랑이 그리운 평범한 인물. 특히 정려원은 상황에 들어맞는 표정과 말투, 행동들로 마이듬을 입체적으로 그리며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처럼 매 사건 피해자 보다는 자신의 커리어와 피의자 처벌을 위해 싸웠던 마이듬은 3회 일반인 동영상 유출 사건으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자신은 절대 동영상 같은 건 찍힐 일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마이듬도 피해자로 전락하게 된 것. 오늘(17일) 방송될 4회에서는 사건 담당 검사이자 피해자의 한 사람으로서 달라진 상황 속에서 마이듬이 어떻게 해결해 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정려원의 열연과 함께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한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오늘 밤 10시 4회가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