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보험범죄 조사극 '매드독'이 눈 뗄 수 없는 몰입도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첫 회부터 명장면을 쏟아내며 차원이 다른 장르물의 시작을 알렸다.
뜨거운 호평 속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매드독' (연출 황의경, 극본 김수진,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이매진아시아)이 단 2회 만에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촘촘한 대본, 배우의 美친 열연이 어우러져 호평을 이끌어낸 명장면을 모아봤다.
#첫 장면부터 터졌다! 악질 보험범죄 잡는 다크히어로 '매드독' 환상의 잠입 조사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 전설의 '美친개' 최강우(유지태 분)를 필두로 한 사설보험 조사팀 '매드독' 팀원이 소개된 1회. 첫 장면부터 '매드독' 팀의 환상적인 팀워크와 개성 만점 활약이 펼쳐졌다. '매드독'은 환자와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보험사기를 치는 요양 병원 병원장을 잡고자 병원으로 위장 잠입했다. 보험사기를 치려는 나이롱환자로 변신한 장하리(류화영 분)는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병원장을 꾀어내는가 하면, 체조선수 출신답게 거침없이 벽을 타는 등 화끈한 활약을 펼쳤다. 컴퓨터 수리공으로 위장한 치타 박순정(조재윤 분)과 별칭 '펜티엄' 온누리(김혜성 분)의 찰떡 호흡도 차진 전개에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주변 상황을 주시하며 '매드독'을 진두지휘하는 최강우의 노련한 카리스마는 '매드독'에 관한 호기심과 신뢰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질 보험 사기꾼들을 때려잡는 이들의 활약에 기대와 궁금증을 높인 명장면이기도 하다.
#우도환의 짜릿한 도발! '매드독'을 걸고 던진 위험한 내기!
미스터리한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우도환 분)의 존재감도 빛났다. 김민준은 '매드독' 팀이 건축 붕괴 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새롭게 조사에 착수한 건축 사무소 직원으로 위장해 '매드독'과 의미심장한 첫 만남을 가졌다. 김민준은 건물 붕괴 사고가 부실공사 때문이라고 믿는 최강우에게 "부실공사 아니다. '매드독' 팀을 걸고 내기하겠느냐"고 제안해 극에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노련하고 묵직한 최강우와 도발적이고 섹시한 카리스마를 가진 김민준의 팽팽한 긴장감이 빛난 이 장면은 유지태와 우도환이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그려낼 짜릿하고 치명적인 브로맨스 콤비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이 스케일 실화? 옥상에서 펼쳐진 거대 수조 쇼 '흥미진진'
'매드독'에서는 탄탄한 스토리에 입체감을 더한 화려한 스케일의 장면이 여러 차례 등장해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건물 옥상에서 펼쳐진 거대한 수조 쇼는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이 부실공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김민준은 최강우와 '매드독' 팀을 건물 옥상으로 불렀다. 김민준은 옥상에 대형 수조를 설치하고 스포츠 댄스팀에게 춤을 추게 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춤이 시작되자 수조의 물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내 과격한 움직임을 보이며 수조가 박살이 났다. 김민준이 증명한 붕괴 사고의 원인은 공진. 수조 쇼로 주파수만으로도 건물이 흔들릴 수 있다는 걸 보주며 '매드독'팀의 가설을 반박하며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최강우와 김민준의 팽팽한 기 싸움에 수조 쇼라는 볼거리가 더해진 이 장면은 이제껏 본적 없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유지태 내공이 탄생시킨 다크히어로 '매드독' 비기닝! 가족 잃은 최강우, 길거리 폭풍 오열
보험사기로 벌어진 비행기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최강우의 길거리 오열은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믿고 보는 배우' 유지태의 가슴을 울리는 폭풍 열연은 이 장면을 빛나게 한 일등공신이었다. 최강우는 2년 전 발생한 최악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었다. 가족의 잃은 슬픔에 신음하던 최강우는 길거리에서 가족과의 추억이 떠오르자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가 보험금을 노린 부조종사의 자살 비행으로 드러나자 최강우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조사는 법 안에서'라는 원칙을 깨고 악질 보험 사기꾼을 때려잡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매드독'을 탄생시켰다. 최강우의 흑화를 이끌어낸 비행기 추락이라는 최악의 참사는 최강우의 변화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유지태VS김민준의 소름 돋는 '충격엔딩' 드디어 드러난 김민준의 정체!
김민준이 '매드독' 앞에 나타난 이유는 뭐였을까. 김민준은 최강우와 '매드독' 앞에서 자신의 진짜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2년 전 보험금을 노린 자살비행으로 비행기 추락 사고를 낸 범인으로 지목된 부조종사의 동생이었다. 김민준의 실체가 밝혀지자 '매드독'에는 숨 막히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김민준이 정체를 밝히기 직전 최강우에게 "가족을 건 또 다른 내기를 하자"고 제안했던 터. 김민준이 자신을 원수로 여길 최강우를 왜 도발하는 것인지, 김민준의 도발을 최강우와 '매드독'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시청자의 궁금증 증폭시키며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숨 막히는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하는 유지태, 우도환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기대감을 자극했다.
한편, 최악의 참사로 엮인 최강우와 김민준의 악연이 공개되면서 '매드독'이 비극적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매드독'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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