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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차전 아쉬웠던 부산 팬심, 5차전 자존심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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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아쉬웠던 부산 팬심, 5차전에서 확실히 만회할까.

롯데 자이언츠가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대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2 균형을 맞췄다. 양팀은 이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최종 5차전을 치러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롯데는 선발, 전력 등을 떠나 마지막 경기를 홈 부산에서 치르는 게 좋다.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마지막 힘을 짜낼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 부산팬들은 지난 8일 열린 1차전에서 엄청난 함성을 보여줬다. 당시 NC팬들도 있었지만 사직구장은 2만6000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하지만 2차전 반전이 일어났다. 예매분은 일찍 다 팔렸었는데 1차전을 2대9로 대패하자 경기 후 대거 취소표가 발생한 것이다. 충성도 높은 1루 응원단석 앞 내야 관중들은 그대로였지만, 3루쪽 내야에 빈 자리가 듬성듬성 보였다. 결국 800여장의 티켓이 남아 사직 홈경기 연속 매진이 기록되지 않았다. 날씨 변수라기엔 이틀 연속 따뜻하다 못해 덥기까지 했다. 암표 문제라고 한다면, 1차전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어야 했다. NC팬들 탓으로 돌리기에도, 그들은 1차전과 비슷한 규모로 3루쪽을 채워줬다. 결국, 한 경기 결과에 팬심이 돌아서고 만 것이다.

그런 가운데 롯데 선수단은 원정지 마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제 5차전이 열린다. 운이 좋게도 평일보다는 관중들이 조금 더 편하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는 일요일 경기가 열리게 됐다. 과연 부산팬들은 만원 관중으로 선수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까. '구도' 부산의 자존심을 확인할 차례가 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