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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내가 20승 투수 될 거라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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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승 할 것이라 생각지도 못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꿈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타이거즈의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양현종은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시즌 마지막 등판을 해 시즌 20번째 승리를 따냈다. 5⅔이닝 동안 120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무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승6패를 기록중이던 양현종은 이날 승리투수가 되며 대망의 2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프로야구 역대 14번째 20승 투수. 그리고 95년 LG 트윈스 이상훈의 20승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토종 선수가 선발승으로만 20승을 채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양현종이 승리를 이끌어, KIA는 정규시즌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20승 고지를 정복했다. 타이거즈 선발투수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달 26일 LG 트윈스전 승리로 19승을 따내며 조계현 수석코치가 갖고있던 토종 한 시즌 선발 최다승 18승을 경신했었다. 그리고 2002년 마크 키퍼의 19승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는 토종-외국인 상관 없이 양현종이 원톱 자리에 올랐다.

양현종은 경기 후 "20승을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20승에 도전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꿈만 같았다.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성해 뿌듯하다. 20승을 달성했던 대표 투수 선배님들과 함께 내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오늘 20승을 하며 팀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었으면 좋았겠지만, 내일 헥터가 해줄 것으로 믿는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온 힘을 다해 던졌다. 올시즌 이렇게 힘들게 던진 적도 처음이다. 하지만 안치홍을 비롯한 타자들, 임창용 선배님을 비롯한 불펜 투수들, 그리고 포수 김민식 덕에 승리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 가족들, 특히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