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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박시후, 화나면 무서운 '오빠의 반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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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채찍질할 필요가 있어서요."

배우 박시후가 KBS '황금빛 내 인생'에서 '혹독한 트레이닝'을 시작한, '호랑이 오빠'다운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시후는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에서 어릴 적 잃어버린 동생과 재회 후 티격태격 '남매 케미'를 선보이는 재벌 3세 최도경 역을 맡았다. 지난 30일 방송 된 9회분에서는 지안(신혜선)을 자신의 집안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만들고자 깐깐하게 가르치는 까칠한 오빠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자신과 저녁 식사 후 체한 채 혼자 힘들어하는 지안을 신경 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극중 최도경은 지안을 일찍 회사로 들이려는 어머니 노명희(나영희)에게 "회사로 들이시는 거, 좀 미루시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라며 조심스레 반대 의사를 내비쳤던 상황. 하지만 노명희는 "너무 준비돼서 들어가면 티나서 안돼. 계약직으로 있을 때 모습을 직원들이 기억할 테니까."라고 철저히 계획된 것임을 알린 후 오히려 도경에게 "근데 도경이 너, 은석이한테 좀 까칠한 거 같던데, 왜 그러니?"라고 물었다. 이에 도경이 "채찍질할 필요가 있어서요."라고 단호하게 답했던 것.

다음 날 아침, 노명희는 도경에게 지안이와 함께 정찬 리허설을 해보라고 지시했던 터. 도경은 호텔레스토랑에서 지안과 저녁 식사를 하며 지안의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관찰하고, 작은 실수 하나도 용납지 못하는 깐깐한 모습을 보였다. 도경이 현재 처해있는 집안 상황에 대해 설명하자, 지안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몸을 앞으로 당겨 앉았다. 도경은 이를 놓치지 않고 "허리 펴고"라고 차게 말한 후 "얼굴 굳었자나!"라고 호통을 쳤다. 연이어 "양선생이 복식 호흡법 안 가르쳤어? 그동안 뭘 배운 거야? 어떤 순간에도 표정은 부드럽게 미소 띠고! 허리는 꼿꼿이! 이모, 이모부 얘기하니까 가십거리, 흥밋거리에 낄낄거리는 한심이로 돌변 하는구나"라고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내뱉으며 지안을 훈련시켰다.

더욱이 지안이 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볼이 볼록해진 것을 본 도경은 "고기는 작게 썰어서, 와인이나 물도 마찬가지! 입 안에 들어가는 음식 하나 티 안내고 조절 못해?"라고 정색한 얼굴로 질책하는가하면, "이런 정찬 자리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 식사 과정이 중요한 거야, 음식은 부드러운 대화를 위한 소도구인 셈이지. 비즈니스에서 특히. 먹는 거에 집중 한다고 얼 빼지 말도록 해."라며 단단히 주의를 주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도경은 자신의 차에 탄 지안이 차 내부를 두리번거리자 "남의 차타서 두리번거리는 거 아주 교양 없는 짓일 뿐만 아니라, 특히 나는 아주 안 좋아해. 누가 내 영역 탐색하는 거"라고 충고를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화장실에서 토하고 있는 지안을 보고는 "체한거야?.. 약은 먹은 거야?.. 먹었겠지, 심하면 민부장 찾을거고. 뭐하러 걱정을 해? 사막에 버려둬도 알아서 살아오게 억센 애를."라고 시종일관 지안에게 엄격하게 대하면서도, 지안이 아픈 모습에는 걱정스러움을 내비치는 모습을 보였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