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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원투펀치 양현종-헥터 동반 20승 달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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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의 원투 펀치로 평가받을만한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가 동반 시즌 20승 달성에 도전한다.

노에시는 2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8이닝 동안 8안타 4실점(2자책점)의 역투를 펼치며 시즌 19승을 거뒀다. 앞서 지난 26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19승을 올린 팀동료 양현종과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이제 두 선수는 앞으로 남은 시즌 마지막 등판서 승리를 따낼 경우 동반 시즌 20승에 입맞춤한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라면 양현종과 헥터는 각각 10월 2일과 3일 kt 위즈와의 수원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KIA가 두 선수의 역사적인 동반 기록을 무시하고 로테이션을 바꿀 이유는 하나도 없다. 더구나 KIA는 페넌트레이스 우승, 즉 한국시리즈 직행을 반드시 이뤄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역대 한 시즌 2명의 20승 투수 탄생은 것은 두 번 있었다.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30승)와 해태 타이거즈 이상윤(20승),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과 김일융(이상 25승),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20승)이 각각 달성했다.

한 팀에서 20승 투수가 나오는 것은 32년만의 진기록이 된다. 특히 선발-중간계투-마무리로 투수 보직이 세분화된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20승 쌍두마차를 볼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두 투수의 20승 기록은 MVP 경쟁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올시즌에는 투타 각 부문 타이틀서 독보적인 질주를 벌인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시즌 20승은 MVP를 차지할 수 있는 더없이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양현종의 경우 토종 투수 선발 20승 기록을 1995년 LG 이상훈 이후 처음 바라보고 있고, 헥터는 다니엘 리오스(2007년 22승), 앤디 밴헤켄(2014년 20승), 더스틴 니퍼트(2016년 22승)에 이어 4번째로 외국인 투수 20승 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날 현재 메이저리그 다승 1위가 18승, 일본 프로야구 다승 1위가 17승이라는 점에서 시즌 20승 기록은 한미일 3국 프로야구를 통틀어 KBO리그에서만 나올 가능성도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