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21·토니모리)이 3년 만에 김효주(22·롯데)의 벽을 넘어설까.
이정은은 29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파 72·6554야드)에서 벌어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 With YTN에 출전한다.
이정은은 현재 KLPGA 투어 대상, 상금, 평균타수, 다승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4승을 거두며 올해 상금만 9억9518만원을 벌어들였다. 무난하게 상금 1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다른 기록 경신도 앞두고 있다. 톱 10 피니시다. 이정은은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 17개 대회에서 톱 10에 올랐다. 77.27%다. 이번 대회에서 톱 10에 들면 2014년 김효주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18회) 톱 10 피니시와 동률을 이룬다.
특히 이 대회를 포함해 남은 5개 대회에서 모두 10위 안에 들면 81.48%로 2009년 안선주(80%) 이후 약 8년 만에 80%대 톱 10 피니시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난주 KLPGA 투어 18홀 최소 스트로크 기록(12언더파 60타)을 경신한 이정은은 "이번 대회 코스는 익숙하지만 나와 잘 맞는 코스는 아니다. 아이언 샷을 공격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린 공략이 까다롭고 그린 뒤로 넘어가면 타수를 잃기 쉬운 코스다. 아이언 샷을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점에서 조금은 불안함이 있는 코스다. 연습보다는 휴식을 취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톱 5 피니시 기록 경신에도 도전한다. 한 시즌 톱 5 진입 횟수는 2007년 신지애(29)의 16회였다.
이정은 외에도 우승에 도전하는 스타들이 많다. '디펜딩 챔피언' 홍진주(34·대방건설)를 비롯해 '대세' 김지현(26·한화) 고진영(22·하이트진로) 오지현(21·KB금융그룹) 등 다승을 일궈낸 실력파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시즌 막바지 레이스에 총력전을 벌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