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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첫방 '당잠사' 배수지 운명 바꾼 이종석, 월화극 운명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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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당잠사' 첫방, 이종석이 배수지의 운명을 바꿨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영상미는 '월화극' 판도도 바꿨다.

27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 드라마 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서는 남홍주(배수지)의 운명을 바꾼 정재찬(이종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남홍주는 꿈으로 앞날을 미리 볼 수 있다. 그 꿈은 5분 후의 미래일 수도 있고 먼 미래일 수도 있다. 자신의 꿈만 꾸는 것은 아니다. 남의 꿈도 꾼다. 또한 행복한 꿈도 꾸지만 끔찍한 불행을 꾸기도 한다. 시도 때도 법칙도 없는 꿈들이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남홍주의 꿈은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날 남홍주는 엄마 윤문선(황영희)의 가게를 다녀간 손님의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남홍주의 충고를 무시한 손님은 결국 꿈에서 본 그대로 죽었다. 남홍주는 "선택이고 운명이다. 앞날은 못 바꾼다. 안다고 바뀌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남홍주는 엄마가 자신이 낸 사고 때문에 죽었다는 꿈을 꾸게됐다. 오열하며 일어난 남홍주는 꿈에서 본 자신의 긴 머리를 자르며 꿈이 현실이 되지 않길 바랬다.

하지만 꿈은 현실이 됐다. 남홍주는 이유범(이상엽)과 소개팅으로 만난 사이다. 엄마와 관련한 꿈 때문에 예민해진 남홍주는 전화를 받지 않는 윤문선이 걱정돼 이유범과의 데이트 중 뛰쳐나갔고, 눈길 운전이 위험한 남홍주를 대신해 이유범이 차를 몰았다. 다행히 엄마는 전화를 받았지만 그 순간 사고가 났고 한우탁(정해인)이 죽었다.

남홍주는 10달 후 다시 긴 머리가 되어 깨어났다. 이모는 "조금만 일찍 일어나지. 너 깨어나는 거 보려고 엄마가 악착같이 버텼는데"라며 "네가 낸 사고 때문에 사람이 죽었다. 그래서 사망 합의금에 치료비 마련 때문에 일하다 과로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남홍주는 "내가 운전을 안했는데 왜 내가 재판을 받냐. 그 사고 내가 낸게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피의자 신분이 된 남홍주와 검사 정재찬이 재회했다. 남홍주는 이유범이, 이유범은 남홍주가 운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거는 남홍주의 편이 아니었다.

한편 이날 앞집남자 정재찬(이종석)이 남홍주의 사고를 막고 그녀의 운명을 바꿨다. 사고가 났던 1년 전 발렌타인데이 정재찬은 남홍주가 자살하는 꿈을 꿨다.

이에 정재찬은 남홍주에게 이유범을 만나지도, 운전을 하지 말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자신의 오지랖에도 남홍주와 이유범은 만났고 운전을 했으며 눈이 왔다. 꿈 속 남홍주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은 정재찬은 이유범이 운전하고 떠난 남홍주의 차를 쫓았고, 자신의 차로 남홍주의 차를 박아 사고를 막았다. 이는 한우탁의 죽음도 막았으며 남홍주의 미래도 바꿨다.

정재찬은 "내 꿈속에 당신이 너무 슬퍼서 꿈을 바꾸려고 왔다. 내가 바꾼 미래를 아무도 믿지 못하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순간 남홍주는 꿈에서 본 그 장면 그 대로, 정재찬에게 안겨 "난 당신 믿어요. 나니까.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첫 방송에서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남홍주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 정재찬의 만남이 운명처럼 그려졌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영상미,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 해진 '당잠사'의 첫방은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며 '월화극'의 운명도 바꿨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