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러시아월드컵으로 가는 길, 델레 알리가 부적절한 손가락 욕으로 예기치 않은 위기에 봉착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절친이기도 한 델레 알리는 9월 5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F조 8라운드 슬로바키아와의 홈경기(2대1승)에서 손가락 욕설로 구설에 올랐다. 이 사안을 심의해온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알리에 대한 징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TV 중계화면에는 마틴 스크르텔과 충돌한 직후 알리가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알리는 이 행위가 심판이나 상대 선수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절친' 카일 워커를 향한 조크였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FIFA 대변인은 "우리는 이 사안에 대해 9월27~28일로 예정된 징계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의 소명을 듣는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한 후 징계 여부 및 수위가 결정된다. 출장정지 혹은 벌금 등의 징계가 부과될 수 있다.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될 경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할 공산도 크다.
잉글랜드는 현재 6승2무로 승점 20점 고지에 오르며 1승만 더할 경우 러시아행이 확정된다. 영국축구협회는 지난 13일 FIFA에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알리의 제스처가 심판이 아닌 워커를 가리킨 것이라는 증거 영상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